[D컷] 18세의 일본 소녀, 미야자와 리에는 ‘성녀의 거룩한 나신’으로 기록됐다.

1991년 아사히 출판사에서 발매된 미야자와 리에의 헤어누드 사진집은 유명사진작가 시노야마 기신이 대형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고 한다.

이것이 하나의 사건으로 여겨지는 것은 ‘헤어누드 해금’의 길을 연 선구자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란다.

발행부수는 무려 155만부, 지금도 깰 수 없는 기록이라고 한다.

일본매체 주간현대에는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 ‘산타페’에 얽힌 이야기를 사진작가 시노야마 기신 등이 직접 털어놓은 비화가 게재됐다. 주요내용을 요약했다.

“당시 리에는 아직 18살. 지금은 완전히 훌륭한 여배우가 됐지만, 그 시절 그녀는 신선하고 싱싱한 존재였다”

“(처음부터 누드를 인정했나?)실은 그것이 수수께끼다. 그녀에게 물어봤지만 ‘나는 몰랐다’라고 말한다”

“만일, 그녀가 싫다고 하면 찍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럼 벗어볼까’라고 하면 이쪽이 맥빠질 만큼 시원스럽게 벗어줬다. 그녀는 한번 각오를 하면 끝까지 해내는 타입이었다. 담력이 있는 아이였으니까.”

“극비 프로젝트를 진행했음에도 리에 엄마(2014년 작고)는 조건을 걸었다. 만약 정보가 누설되면 이 이야기는 끝이라고. 아사히 출판사를 선택한 것도 정보가 누설될까봐였다”

“산타페(미국 뉴멕시코 지명) 제목은 내가 결정했다. 내가 좋아하는 여성화가 조지아 오키프와 사진작가 알프레드 스티그리츠가 산타페를 거점으로 했었고… 나에게는 그곳이 창작의 성지였다. 리에는 당시 대단한 처녀이자 이른바 성녀였다. 성녀를 찍는다면 성지 산타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2014년 아동 포르노 금지법이 제정됐을 때, 당시 촬영 시점에서 그녀는 아직 17세였다는 말이 나왔다. 국회에서도 논의가 됐는데…) 분명히 말해두지만 촬영은 6월에 갔기 때문에(리에는 4월생) 18세가 됐었다. 찍은 내가 말하니까 틀림없다.”

“(아침신문에 미야자와 리에 누드가 실려 있었다. 출판사에는 30만건 이상의 문의가 쇄도해 전화가 끊어졋다는데) 신문광고를 제안한 것은 리에의 엄마였다. 이왕 한다면 화려하게 하는 편이 좋다고. 광고가 나온 것은 아사히 신문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사실 처음엔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는 누드 사진 때문에 광고 심사가 늦어 다음날 게재됐다. 마이니치 신문은 예산 관계로 광고를 내지 못했는데, 나중에 왜 광고를 주지 않았냐고 혼났다.”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 ‘산타페’는 일본인의 상식을 뒤집은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것은 아름다움에는 가치가 있다는 전제 때문일 것이다.

시노야마 기신과 대담에 참가한 이는 이렇게 정리한다.

“미야자와 리에는 지금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만큼 큰 배우가 됐다. 그러나 대표작이 무엇인가 물으면 의외로 생각나지 않는다. 역시 ‘산타페’가 될 것이다.”

미야지와 리에의 산타페 누드집 중 한장면

무려 155만권 판매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다는…

아름다움의 가치는 상식을 뒤집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