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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전세계의 예상을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국 역시 향후 한미관계의 변화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미언론인이자 '시크릿 오브 코리아'의 운영자인 안치용 씨가 지난 10일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의 멘토'로 알려진 마이클 베일킨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마이클 베일킨, "한미동맹은 상호이익- 결코 훼손없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미국대통령이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은인으로 잘 알려진 반백의 노인 ‘마이클 베일킨(MICHAEL BAILKIN)’ 변호사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트럼프는 딜을 성사시켜야 하는 비지니스맨 출신으로 상호이익이라는 원칙하에 국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막말과 성추행 스캔들 대통령에 당선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가 오늘의 부를 축적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지금 뉴욕 맨해튼의 그랜드하얏트호텔, 즉 구 코모도어호텔과 그랜드센트럴역 재개발사업이다.

트럼프는 이 재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대신 40년간 세금혜택을 받음으로서 일약 거부로 부상한 것이다. 미주요언론들은 선거운동기간, 트럼프가 ‘마이클 베일킨(MICHAEL BAILKIN)’이라는 한 변호사 덕택에 이같은 세금감면혜택을 받고 부를 축적, 대통령에 도전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었다. 오늘 맨해튼에서 베일킨 변호사를 단독인터뷰했다.

베일킨은 트럼프 거부된 '그랜드하얏트호텔 40년감세'의 주역

단도직입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한국의 우려부터 전했다. 선거유세를 하며 한국을 꼭 찝어서 집중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일킨변호사는 "나는 개인적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 이스라엘과 한국, 두 나라와의 동맹이라고 생각한다.

한미동맹은 가장 강력한 동맹이며 오래된 동맹이다. 트럼프는 절대로 그같은 본질적 관계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 왜?. 한국과의 굳건한 동맹유지가 미국에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년간 협상을 통해 한미 FTA가 발효된 지 5년이 지났는데, 트럼프는 한미 FTA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재협상이 가능한 일이냐고 물었다. 베일킨변호사는 "트럼프가 한미 FTA 무효화를 말했지만 딱 하나, 한미FTA만 언급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트럼프는 미국의 모든 무역협정에 있어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말한 것이다. 그중 하나가 한미 FTA일 뿐이다. 재협상은 불가능하다. 선거에서의 레토릭이다. 다만 앞으로 한국등 많은 나라와의 경제현안에서 공정성여부를 깐깐하게 따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 한국대통령도 한국이익이 우선"

그러면서 베일킨변호사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베일킨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은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그의 첫번째 관심은 미국국민들의 이익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대통령도 한국의 이익을 우선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믿는 것은 2개의 바텀라인이다. 첫째, 트럼프는 미국대통령으로서 미국과의 친소여부를 떠나 공정한 비지니스를 할 것이다. 일방적 으로 퍼주지 않고 상호이익을 추구할 것이다. 둘째, 한국등 오랜 혈맹을 결코 내치지 않을 것이다. 40년이상 트럼프를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주장한 한국의 안보무임승차론에 대해서도 물었다. 미군의 한국주둔은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베일킨변호사는 주둔비용 문제는 한국이 조금 더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인구 5천만명도 안되는 작은 나라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한 나라이며 가장 빠른 시간내에 경제대국이 된 나라이다. 한국이 100% 미군주둔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트럼프는 딜 성사시키는 비지니스맨-상호이익 추구"

한미양국의 상호이익을 위해 주둔한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다. 하지만 한국이 여력이 된다면 조금 더 부담는 것이 양국이익에 부합될 수 있다. 아마 트럼프는 일정부분 추가부담을 요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선거 중 트럼프의 막말에 전세계가 두려워 하고 있다며 매우 위험한 사람이 아니냐고 묻자, 단번에 ‘NO’라고 부정했다. 그는 "트럼프는 극단적으로 스마트한 사람이며 공정한 사람이며 협상의 전문가이다. 그는 비지니스로 성공한 사람이다. 비지니스는 상호이익추구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트럼프는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때도 상호이익을 추구할 것으로 생각한다. 상호존중하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부분을 찾아갈 것이다. 한국도 전혀 위축될 필요는 없다.

트럼프에 대해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기다리지 말고 창조적으로 생각하라. 트럼프는 비지니스적 사고를 한다. 기다리지 말고 베스트웨이를 제시하라. 한국의 이익을 찾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트럼프는 딜이 된다고 하면 성사시키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동맹은 한국, 이스라엘...한미동맹은 미국이익에 부합"

창조적 사고란 무엇을 말하는가. 한국도 창조경제라는 말이 유행인데, 한국이 어떤 제의를 하라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베일킨은 "꼭 찝어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공약을 살펴보면 한국의 잇점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많다.

트펌프는 뉴딜정책에 버금가는 대역사를 공약했다.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쳐를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다. 20조달러가 든다. 미국정부가 절대로 20조달러를 부담할 수 없다. 민간부분의 참여가 불가피하며 전세계가 이를 노리고 있다. 이런 POSITIVE한 기회를 이용해 딜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대통령당선을 기점으로 'BEFORE / AFTER' 로 불릴 정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트럼프가 폭넓게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일 것이다. 영리한 사람이다. 왜냐, 바로 트럼프 자신을 위해서다. 그래야 살 수 있고 미국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다.

어느 한쪽만 이익을 취한다면 그런 구조는 오래 갈 수 없다. 이제 대통령이 되면 내각을 구성해 조언을 받을 것이고, 의회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단 하나의 정책도 추진할 수 없다. 뛰어난 협상가로서의 자질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A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FTA에 해당-재협상불가능"

그에게 가장 가슴아픈 질문은 그랜드하얏트호텔 재개발사업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질문이 오고간 다음 이 부분에 대해 물었다. 언제 트럼프를 만났느냐고 물었다. 그는 "내가 32살, 트럼프가 26살때인 1972-73년 무렵이었다. 나는 뉴욕시에서 부동산개발등을 담당하는 변호사였다.

어느날 그가 찾아와 부동산개발계획을 제시했지만 현실성이 없어 딱지를 놓았다. 그랬더니 그날부터 수시로 찾아와 뉴욕시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공부를 했다. 26세 27세 그때는 다들 클럽에 다니고 이성친구나 만날 때다.

그는 달랐던 것이다. 그러다가 그가 처음으로 부동산개발업자라고 할만한 대형프로젝트를 제시했다. 1978년께로 생각된다. 코모도어호텔과 그랜드센트럴역 재개발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주요언론들이 트럼프가 이 사업으로 40년간 면세혜택을 받음으로서 수억달러를 벌게 됐으며, ‘세금감면을 위한 기발한 논리를 당신이 개발했다고 지목했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트럼프, 향후 무역현안에는 깐깐하게 대처할 것"

그는 "당시 뉴욕시는 사실상 파산한 상태였다. 아무도 투자하지 않으려던 시절이다.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일대는 홈리스와 마약이 범람하던 슬럼가였다. 미드타운의 할렘이었다. 나는 뉴욕시를 위해 일했고 그는 부동산투자자의 입장이었다. 서로 자신의 이익, 그리고 상호이익을 위해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랜드하얏트호텔의 재산세등이 40년간 면제된 것은 사실이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이득을 봤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날 트럼프를 만든 사업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양면을 봐야 한다. 아무도 투자하지 않던 시절이다.

트럼프가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을 재개발함으로써 미드타운이 되살아나고 뉴욕시가 기사회생한 것이다. 뉴욕시가 얻은 이익은 생각하지 않나. 내가 이 딜을 성사시킴으로써 뉴욕시가 얻은 이익은 트럼프가 얻은 이익의 수십배, 수백배에 달한다. 바로 이것이 비지니스다. 한쪽만의 이익이 아닌 양쪽 모두 만족해야 딜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가 1970년대 중반, 자신을 뉴욕 맨해튼의 고급남성사교클럽인 ‘클럽21’에 초대했을 때 나는 그런 곳에 출입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완곡히 거절했다.

"미군한국주둔은 미국이익에 직결- 분담금은 늘어날수도"

트럼프가 돈은 내가 낸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계속 거절했다. 그리고는 딱 한번 트럼프와 함께 클럽21에 갔지만, 자신의 몫만큼 자신이 부담해 버렸다. 그때 트럼프가 내심 놀라는 것 같았고 나를 더 신뢰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궁금한 또 하나의 질문은 트럼프 당선뒤 그를 만났는가였다. 그는 "그를 만나지 않았고 전화통화도 없었다. 나는 비지니스맨이며 정치적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선거운동에도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의 딸 부부인 이방카 트럼프와 제럴드 쿠시너와는 선거기간에도 자주 만났다고 인정했지만 앞으로도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경제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면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전과 당선후로 나뉠것 – 여론수렴 협상가 될것"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트럼프의 멘토라고 말한다. 트럼프의 멘토라고 써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단호히 "나는 트럼프의 멘토가 아니다. 40여년간 트럼프와 수천번을 만났지만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는 비지니스 파트너이며 동료였다. 멘토란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베일킨 변호사와의 인터뷰는 선거다음날인 뉴욕시간 9일 오후 8시께 확정됐다. 10일 오후 1시 45분부터 약 50분간 뉴욕 맨해튼 52가 666빌딩, 21층 그의 사무실과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그는 템플대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로 올해 76세, 애커먼로펌의 자문역으로 1주일에 두세번 사무실에 출근한다. 트럼프타워의 맞은편쪽 두블록 아래에 있는 이 빌딩도 트럼프 사위인 제럴드 쿠시너 소유다.

그는 다음 미팅때문에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트럼프는 미국대통령이다. 한국도 이같은 인식하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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