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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레터] "너처럼, 선한 영향을 주고 싶어" (From 박보검)

[Dispatch=김희경기자] "날 닮은 너에게, 참 많은 걸 배웠어"

이제는 성군이 된 이영아. 너와 헤어진 지, 이제 겨우 2주. 벌써 니가 그립다. 니가 전에 말했던 '백성과 함께 이끄는 세상', 그 꿈은 이루었니?

(여기 대한민국은, 그때(효명세자)부터 186년이 지났건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by, 디패)

너와 함께 2개월, 난 참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칭찬을 받았지.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또 고맙고, 감사해.

너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사실 난, (대본이 아닌) 웹소설에서 너를 먼저 만났어. 설레는 포인트가 참 많았거든.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얼마나 재밌을까 기대도 했지.

하지만 그 설렘은, 곧 부담이 됐어. (주위의) 어마어마한 관심에 걱정이 앞서더라고.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으니까. '사람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지.

그때부터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했어. 게다가 난, '드림팀'과 다름 없는 선배·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지. (내 연기가) 그분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됐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니, 너를 받아들이는 시간도 오래 걸렸어. 가볍게 넘겨보던 대본은 점점 어려워졌고. 심지어 리딩을 할 때도 버벅거렸으니까. 스스로도 너무 답답했어.

그래서 많은 작품을 찾아 봤어. 내가 생각하는 이영의 모습을 찾으려고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그럴 수록 더 흔들리더라. 중심이 잡히지 않더라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어. 전에 했던 연기들을 다 지웠어. 생애 처음 연기하는 사람처럼, 모든 것을 '리셋'했어. 그리고 다시 대본에 집중했지.

혹시 기억나니? 1화에서 라온이랑 구덩이에 떨어졌던 그 장면. 난, 그때 비로서 너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됐어. 흙먼지가 가득한 현장, 라온이와 호흡을 통해 더 나은 이영을 찾을 수 있었어.

맞아. 이 모든 게 나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건 아니야. 감독·작가님은 “한 포인트만 깨우치면 될거야”라고 격려해주셨지. 그걸 1회에서 찾은 게 다행이야.

선배들의 도움도 잊지 못해. 내가 너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 선배들이 니 입장에서 말씀해주시더라. '네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언해 주셨지.

사실, 너와 나는 닮은 점이 참 많은 것 같아. 겉모습은 여린 듯 보이지만, 속에는 강인한 구석도 있잖아. 주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도 있고.

가끔은 외롭고 힘들 때도 있지. 어린 나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됐으니. 책임감과 부담감에 가끔, 벅찰 때도 있지. 내가 너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말이야.

지켜야 할 사람도 있어. 네가 라온이, 왕, 명은공주를 지켰던 것처럼, 나도 나를 믿어주는 팬들과 주변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해. 그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긴 싫으니까.

최근에 느낀 게 하나 있어. 예전처럼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 팬들 모두를 기억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의도치 않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

(세부 포상 휴가. 해외 팬들이 몰려들어 안전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 그때 박보검은, 자신이 의도치않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단다.)

대신 연기에 더 집중할거야. 그게 배우로서,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란 걸 알게 됐어. 내 진심이, 앞으로도 왜곡되지 않길 바랄게.

참, 이런 마음은 너를 보면서 알게 됐다. 내 사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내가 가진 몫에 최선을 다하는 것. 니가 가르쳐준거야. 나에게 팬들은, (너의 백성처럼) 소중하니까.

그리고 너에게 배운 것도 많았지. 첫 주연, 첫 사극, 첫 액션을 모두 너로 인해 선보였으니까. 이번을 시작으로, 더 다양한 박보검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너에게 감사해.

영아. 나에게 또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너를 한 번 더 연기하고 싶어. 사실 연기하면서 아쉬웠던 기억도 많아.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면, 조금 더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

네가 성군이 된 것 처럼, 나도 선한 영향을 주고 싶어. 나로 인해 힘을 얻고, 나를 보며 힐링을 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이 1명 뿐이라도, 감사하며 연기할거야. 앞으로도 응원해줘.

(D레터는 박보검과의 인터뷰를 편지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진=민경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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