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의 측근 고영태(40)가 일명 '최순실 의상실' 영상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아일보는 "고영태가 2년 전 촬영했고, 최순실과 사이가 나빠진 후 언론에 제보했다"고 3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5일 TV조선이 처음 공개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혔습니다.

최순실이 박 대통령의 옷을 고르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대통령부속비서관 행정관인 이영선, 윤천추도 등장합니다.

검찰은 지난 2일,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고영태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영상은 2014년 11월 찍었는데요. 고영태가 카메라를 미리 설치했거나, 최순실과 동석하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촬영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동아일보는 "고영태가 영상을 찍은 다음달 언론에 영상을 넘겼다. 당시 일시적으로 최순실과 사이가 악화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순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격분해 영상을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에 나온 '최순실 의상실'은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 사무실에 있습니다. 고영태의 명의로 빌렸다고 합니다.

한편 현행법상 몰래 촬영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출하면 처벌이 커지는데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게 됩니다.

<사진출처=TV조선, 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