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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유아인 디자인 표절 논란…'엑소' 한글셔츠, 카피 의혹

[ㄷISPATCH=김지호기자] "X I U ㅁ I N, ㅅ U H O, C H ㅔ N, ㄷ I O"

시우민, 수호, 첸, 디오를 한글과 영어를 혼합해 표기했다. 수호의 경우, 영어 'S' 자리에 자음 'ㅅ'을 넣었고, 디오의 경우, 영어 'D' 대신에 한글 'ㄷ'을 썼다.

영어와 한글을 혼합해 만든 이 디자인, 한 국내 브랜드가 지난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출시한 스웻셔츠다. 이 회사는 이를 '엑소 한글 맨투맨 셔츠'라고 이름 지었다.

패션그룹 '이랜드'가 표절의혹에 휩싸였다. '스파오X엑소'의 콜라보레이션 티셔츠가 디자인 카피 의혹을 받고 있다. '스파오'는 이랜드가 만든 SPA 브랜드다.

'스파오'의 한글셔츠는 배우 유아인이 2년전에 선보인 아이디어다. 유아인은 당시 브랜드 '노앙'과 자선 콜라보를 진행하며 '러브시티'라는 아이템을 내놓았다.

"ㅅ E O U L, P A ㄹ I S, ㄹ O N D O N…"

지난 2014년, 유아인은 서울을 한글 'ㅅ'과 영어 'EOUL'을 결합했다. 'S'를 한글 소리값 'ㅅ'으로 대체했다. 파리 역시 마찬가지. 영어 'PA', 한글 'ㄹ', 영어 'IS'를 합했다.

유아인은 당시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한영 결합 문자로 세계 6대 도시를 표기했다"면서 "자음과 모음으로 만물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2년 뒤, '스파오'가 엑소의 이름을 빌려 한글 맨투맨 셔츠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한글날을 기념해 스타의 이름을 한글과 영문으로 조합했다"며 이벤트를 알렸다.

기부 방식까지 참고했다. '스파오'는 이 이벤트를 '유니세프 착한나눔'이라 명명, 티셔츠 1장당 1,000원을 유니세프에 기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콜라보 기획전은 출시 이틀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스파오' 측은 해당 티셔츠가 표절 논란에 휘말리자 일부 제품을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디오'와 '세훈'의 이름이 적힌 셔츠에는 '품절'이라는 표시를 붙였다. 상품 주문창에는 "상품 판매가 종료됐습니다"라는 안내문구도 써놨다.

'스파오'는 아이돌 '엑소'를 자사 모델로 쓰고 있다. 단, '엑소'는 이번 콜라보에 디자이너로 참여하진 않았다. '스파오'가 자체적으로 참고(?)한 디자인이다.

'스파오'는 한영 레터링 디자인을 기획하며 유아인과 '노앙' 측에 어떤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 유아인 측은 12일 '디스패치'에 "해당 제품이 출시된 이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패션 전문가들은 '스파오'의 권리침해를 지적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유아인이 한영을 혼합해 새로운 레터링 디자인을 창조했다. 이는 분명 보호받아야할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단, 표절 여부를 가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유아인 측은 해당 디자인을 상표로 등록하지 않았다. 게다가 한영 결합은 기술보다 아이디어에 가깝다. 특허의 대상도 아니다.

그렇다면, '스파오'는 유아인 디자인을 허락없이 사용할 수 있을까.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아인의 디자인은 '주지성'(널리 알려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경쟁방지법은 상표법이나 저작권법을 보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법은 "타인이 제작한 상품의 형태를 모방한 상품을 양도, 대여, 전시, 판매하는 행위"도 포함하고 있다.

만성특허의 황성필 변리사는유통시장에 널리 알려진 유행 창작물을 베끼는 행위는 권리침해라며타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부정경쟁방지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변리사는 이어 "한글과 영어를 조합한 레터링은, 유아인이 2년전에 시도해 성과를 냈다"면서 "유아인의 작품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그런 면에서 이 디자인은 이미 '주지성'을 확보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오' 측은 해당 논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12일 본지 통화에서 "한글과 영어를 결합한 디자인은 전에도 많이 있었다. 그걸 참조한 것"이라 답했다.

그는 이어 "유아인 셔츠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걸 베끼거나 참고하진 않았다"면서 "흔하고 많은 디자인이라 아이디어를 짰다. (문제가 된다면) '노앙' 측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랜드'의 기업 운영 방침은 자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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