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가족으로 지냈던 하트가 잃어버린 지 이틀 만에, 뼈만 돌아왔습니다."

실종된 반려견을 찾던 시민이 네티즌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반려견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과 함께 한 마을에 도착했는데요.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반려견이 죽었다는 소식인데요. 견주가 마을을 떠난 후, 개를 데려갔던 주민이 잡아 먹었습니다.

해당 사연은 네이버 블로거 '부산피부미인'(이하 견주)이 2일과 3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습니다.

견주는 지난달 26일, 전북 익산에서 반려견 하트(올드잉글리시 쉽독, 10살)를 잃어버렸습니다. 몇 시간 동네를 뒤지다가,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견주도 나섰습니다. 전단지를 돌리고,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발로 뛰며, 하트 찾기에 매진했는데요.

실종 이틀 만인 9월 28일 낮 12시, 하트를 익산교 인근에서 봤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견주는 제보를 받은 지 30분 만에 익산교에 도착했는데요. 하트는 없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하트는 익산교까지 걸어온 후 나무 밑 벽쪽에 앉아 있었는데요.

당시 중년 남성 3명이 몽둥이와 포대자루를 들고, 하트의 주변을 배회했다고 합니다. 근처에는 오토바이와 트럭도 있었고요.

견주는 인근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는데요. 하트가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 순간, 문제의 남성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버스를 보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한참 후, 버스가 다시 하트 주변을 지나갔는데요. 하트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하트는 이날 낮 12시 5분 이후 사라졌습니다. 실종 직전까지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견주는 오후 1시께, 경찰과 함께 익산교 근처에 있는 마을에 찾아갔습니다. 당시 마을회관에 모여 있던 할머니들은 "큰 개를 봤는데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50근은 나오겠다. 도로에 죽어있던 개 없어진게 경찰이 올 일이냐"고 힐난했습니다.

견주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마을에 머물렀습니다. 경찰과 함께 방범TV를 확인했으나, 하트의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밤, 하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견주와 경찰이 돌아간 후, 문제의 남성들이 하트를 잡아먹었다고 합니다.

견주는 "하트는 제가 다녀간 그날밤, 마을회관에서 불에 태워져 개고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들은 '차로 옮기기만 했다. 죽은 개를 실어다 먹기만 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트의 죽음은 평범한 교통사고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제보한 내용이 있는데요.

다친 하트는 머리 한쪽에만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움직이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한 버스기사는 "몽둥이로 맞아서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견주는 기막힌 현실에 애통함을 드러냈습니다. "죽은 개면, 먹어도 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죽어도 사체라도 찾아 묻어줘야 한다고 우는 제가 간 후 잡아먹을 생각이 들던가요?"라고 하소연했습니다.

견주는 "잃어버린지 잃어버린 지 이틀 만에,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되어 뼈만 돌아왔다. 미치고 팔짝팔작 뛸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하트뿐 아니라 멀쩡히 살아있는 누군가에겐 자식 같은 강아지 고양이. 동물 학대하는 인간들. 앞으로도 가벼운 처벌받지 않도록 도와달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4일부터 익산경찰서 강력 5팀에서 사건 조사 시작이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사진출처=하트 견주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