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학생이 수업 시간 중 염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세종인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세종시 부강면의 한 중학교 과학 시간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담당교사는 학생들에게 염산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실습을 시작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3학년 B양이 같은 반 A여학생을 향해 스포이드에 담긴 염산을 뿌렸습니다.

염산은 A양의 오른쪽 팔과 다리에 묻었습니다. A양은 곧장 수돗가로 달려가 물로 씻어내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건 후 담임교사는 가해 학생인 B양에게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도록 했는데요. B양이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어 B양은 A양에게 "일 크게 만들지 말라. 사과 받았다고 담임선생에게 말하라"며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우려해 사건발생 27일 만에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었습니다.

A양의 가족은 가해 학생의 전학을 요청했는데요. 학교 측은 가해 학생을 옆 반으로 옮기는 결정만 내렸습니다.

A양 가족 측은 "고작 3개 학급 규모의 작은 학교에서 학급 변경 결정을 수용하라는 것은 피해 학생의 입장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반발 했습니다.

한편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의 심경을 충분이 이해하지만 학폭위 결정사항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