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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젝키', 미래 향한 시작 (종합)

[Dispatch=김희경기자] "이렇게 끝이났지만, 젝키와 여러분의 마음은 영원할 겁니다." (2000년, 드림 콘서트 中)

지난 2000년 5월 18일. 젝스키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 앨범 '블루노트'를 끝으로 팬들과 작별했다. 그렇게,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젝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우리 이제 꽃길만 걸어요." (2016년, 단독 콘서트 中) 

젝스키스가 새로운 시작을 외쳤다.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 '2016 젝스키스 콘서트-옐로우 노트'를 개최했다.

공연 콘셉트는, '옐로우 노트'였다. '노랭이'에 의한, '노랭이'를 위한 꿈같은 시간들이었다. 젝키와 팬들은 160분간 끊임없이 교감하며, 새 추억을 만들었다.

젝키는 "이번 콘서트는 과거를 추억하는 것에 관점을 뒀다. 팬들도, 멤버들도 노래마다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오를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젝스키스, Com Back"

'옐로우 노트'는 시작부터 강렬했다. 1999년 발표한 '컴백'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젝키의 귀환을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선곡이었다.

공전의 히트곡 무대가 쉴틈없이 펼쳐졌다. 젝키는 '로드파이터', '사나이 가는 길'을 열창했다. 특히 '로드파이터'에서는 댄스 브레이크로 무대를 압도했다.

단순히 과거 무대를 재현한 것이 아니었다. '무모한 사랑'과 '학원별곡'을 2016년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웅장한 비트와 함께 깃발 퍼포먼스를 펼쳤다.

달달한 매력도 여전했다. 감성 발라드 '예감'과 '커플'을 선사했다. 특히 '예감'은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멤버들이 여자 댄서와 연인 연기를 해 질투의 함성을 받았다.

젝키는 무대 내내 혼신을 다했다. 과거 파워풀한 안무가 줄었지만, 중년돌의 원숙미가 느껴졌다.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페이스를 조절했다.

은지원은 "과거 잘 췄던 춤들이 안되서 너무 힘들었다. 머릿속으로는 다 기억하고 있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 스스로 화가 났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 "블랙 키스 vs 화이트 키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절, 그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이번엔 원조 유닛 '블랙 키스'와 '화이트 키스'가 출격했다. 극과 극 매력으로 팬들을 마음을 사로잡았다.

먼저 '블랙키스' 솔로곡 무대가 펼쳐졌다. 은지원은 '8톤 트럭', 이재진은 '더블 제이', 김재덕은 '에이플러스'를 소화했다. 강렬한 몸짓으로 무대를 누볐다.

솔록곡을 마친 뒤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4집 수록곡 '그대로 멈춰'를 보여줬다. 이재진은 명품 복근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곧이어 '화이트 키스' 반격이 시작됐다. 강성훈과 김재덕이 '세이'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달달한 보이스, 댄디한 수트 차림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팬들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인 무대는, 강성훈의 솔로곡이었다. 그는 '마이 걸'을 부르며 팬들에게 다가갔다. 꽃송이를 나눠주며 손하트를 마구 쐈다.

추억의 '제이워크' 무대도 즐길 수 있었다. 장수원은 '서든리'를 열창했다. 감기 투혼에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여 팬들의 폭풍 박수를 불러냈다.

◆ "16년 만에 신곡, 세단어"

'옐로우 노트'에 새로운 추억을 추가했다. 젝키가 16년 만에 신곡 '세단어' 무대를 공개했다. 타블로와 퓨처바운스가 프로듀싱한 곡이었다.

'세단어' 무대는 감동이었다. 가사를 듣자 마자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가사 주인공이 '노랭이'였기 때문이다.

실제 가사 내용은 뭉클했다. "다시 볼 수 없을 것만 같던 그대가 내 앞에 서 있네요", "'지금', '여기', '우리' 세 단어면 돼요" 등 팬들을 향한 마음이 가득했다.

특별하게 준비한 VCR도 팬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젝키의 데뷔 모습, 전성기, 해체, 그리고 MBC-TV '무한도전' 게릴라 콘서트까지 담겨 있었다.

젝키는 "가사가 너무 공감됐다. 팬 입장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 어떤 감정일지 상상하며 녹음했다. 팬들에게는 너무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또 다른 주인공, 노랭이"

젝키만큼, 팬들도 나이가 들었다. 그 시절 소녀의 모습은 없지만, 열정만큼은 그 때와 똑 같았다. 젝키의 모든 노래를 떼창하며 무대를 즐겼다.

강성훈은 "무대를 하다가 차마 함성도 못지르는 팬들을 많이 봤다. 우리에게도, 그들에게도 참 꿈같은 무대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10대 팬들도 눈길을 끌었다. 골수팬 못지 않게, 젝키를 응원했다. 노래가 시작될 때 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젝키짱'을 외쳤다.

노랭이들의 특별한 이벤트도 빛났다. 팬들은 '예감'을 부르며 동시에 피켓을 들었다. '항상 곁에 있을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멤버들은 잠시 마이크를 내려 놓았다. 그리고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젝키는 "이 모든 순간이 꿈같다. 다들 너무 잘 컸다. 너무 예쁘다"고 칭찬했다.

'옐로우 노트'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팬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커플'과 '예감'을 불렀다. 16년을 기다린 만큼, 좀처럼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 "젝키는, 현재 진행형'

젝키는 더이상, 과거형이 아니었다. '옐로우 노트'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형이 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그리고 팬들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바로 새 앨범 발표 소식이었다. 젝키는 올해 '세단어'를 포함한 신곡 2곡을 발매할 예정이다.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도 앞두고 있다. 강성훈은 "예전에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가 뮤직비디오였다. 그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활동 욕심도 비췄다. 은지원은 "음악 프로그램도 오랜만에 출연하고 싶다. 이름표 붙이고 리허설도 해보고, 예전과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20주년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젝키는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이된다. 팬들과 공연으로 또 만나고 싶다. 차근 차근 이뤄가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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