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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학생의 실종과 죽음...'회장님' 별장에서 생긴 일

[Dispatch=서종열 기자] '회장님' 별장은 굳게 닫혀 있었다.

지난 7월 31일. 20대 유학생 A씨가 어이없는 죽음을 당했다. 선착장에서 물놀이를 지켜봤을 뿐인데,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은 하루 전인 30일 오후에 일어났다. 외국 대학 동문 20명이 양평의 한 고급 별장에 모였다. 이곳은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의 별장이다.

정 회장의 아들은 유학 시절 동기와 선배 등을 별장으로 초대했다. 그 중에 유학생 A씨도 있었다. 이들은 별장 인근 강에서 땅콩보트 등을 즐기며 한가로운 여름을 보냈다.

그 누구도 A씨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니 그가 실종된 것도 몰랐다. 도대체 그날, 양평별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난걸까.

<사고가 발생한 땅콩보트는 모터보트에 줄을 연결해 달리는 놀이기구로 그동안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Q1. 사고는 어떻게 발생했는가?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7월30일 오후 4시경에 발생했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소유의 모터보트에 달린 땅콩보트가 (회장) 별장 선착장과 충돌한 것.

A씨는 당시 땅콩보트를 타고 있지 않았다. 별장 내 선착장에서 친구들의 물놀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걸까.

"땅콩보트가 선착장과 충돌했다. 보트에 타고 있던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겼다.이 때, (선착장에서 구경하던) A씨가 강물에 빠졌다. 그러나 아무도 그가 물에 빠진 줄 몰랐다." (관계자 경찰진술)

A씨의 실종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고자 수습에만 집중했다"라는 참고인 진술을 전했다.

그 사이 A씨는 강변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당시 일행들이 A씨의 실종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고인은 다음 날 새벽 3시, 인근 선착장에서 발견됐다.

< 사진설명. 북한강 건너에서 바라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자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착장이 눈에 띈다.>

Q2. 땅콩보트는 왜 선착장과 충돌했을까?

사고 보트는 정 회장의 별장 관리인이 직접 운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평경찰서는 "건물 관리인이 직접 운전했다고 한다. 그는 보트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모터보트는 선착장 앞에서 크게 선회했을까?

레저업체 관계자들은 “스릴을 위해 선착장 주변에서 급선회를 한다"고 말했다. 선착장 주변에서 급선회를 하면 (도착했다고) 방심한 승객을 더 놀래킬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사고의 위험은 배가 된다. 양평군의 한 레저업체 관계자는 “모터보트는 숙련된 운전자가 몰아야 된다"면서 "급회전을 하기 때문에 회전각과 장애물 등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평경찰서는 별장 관리인의 과실치사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하지만 더욱 포괄적인 조사가 요구된다. 현재 현대산업개발 측은 "개인적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한 수상 레저업체 관계자는 "별장 관리인은 그야말로 고용인일 뿐"이라면서 "누군가 무리한 급선회를 강요했을 수도 있다. 당시 현장 상황을 폭넓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경기도 양평별장의 등기부등본. 이 문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1984년 12월에 양평 별장을 매입했다. >

Q3. 뒷말 많은 양평별장, 불법매입으로 사들였나?

한편, 해당 별장은 그동안 뒷말이 무성했던 곳이다. 특히 별장 인근 농지와 관련, 불법매입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장소다.

정몽규 회장은 해당 별장 부지를 1984년 매입했다. 2005년 7월, 정 회장은 주소지를 역시 성북1동에서 서종면 문호리 9XX-X번지로 변경했다.

문제는 정 회장이 해당 별장을 매매하면서 인근 농지(약2688㎡)도 함께 사드렸다는 것. 일반인의 농지매입은 농지매입법에 따라 엄격히 제한돼 있다.

실제로 당시 농지개혁법에 따르면, 현지 주민이 농사를 목적으로 할 때만 농지를 매입해야 한다. 농지에서 4km 이내 주거해야 한다는 제한조건도 있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1984년 12월 영국 옥스퍼드대학으로 유학갔다. 1988년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할 때까지, 3년 동안 한국에 없었다. 누가 농사를 지었을까.

현대산업개발은 농지불법매입 의혹에 대해 "30여년의 시간이 흐른 오래전 일이다. 등기와 매매가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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