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서태지와 아이들' 이주노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용산 경찰서는 27일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일(27일) 이주노에게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조사 날짜는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채 여성들에게 다가와 치근대면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

피해 여성들은 "이주노가 치근대 싫은 기색을 보였다. 그러자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만졌다. 뒤에서 하체를 밀착시켰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주노는 자리에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종업원에게 항의해 이주노를 끌어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클럽 종업원 등의 목격자 증언과 클럽 내부 CCTV 등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이주노의 성추행 혐의를 판단할 계획이다.

용산서는 "클럽의 특성상 피해자 증언 외에는 혐의를 입증할 방법이 별로 없다"면서 "피해자 및 목격자 증언, CCTV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주노는 14년 전에도 성추행 혐의에 휩싸였다. 지난 2002년 클럽에서 만난 20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다. 당시 피해자와 합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용산서 관계자는 "이번 수사와는 별도로 진행할 문제"라면서 "단, 처벌 수위 등에 대해서는 검찰과 법원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