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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서연하"…조인성, 이 특별한 출연(종합)

[Dispatch=서보현기자] 그 여자와 그 남자가 다시, 만났다. 여자가 떠난지 3년 만이었다. 여자는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약속같은 거 하지 말고 그냥 가."

돌아온 것은, 남자의 싸늘한 반응. 여자가 재차 "돌아오겠다"고 말하자 속내를 털어놓는다.

"네가 이번에도 온다고 하고 안오면 내 다리가 진짜 싫어질 것 같아. 이것 때문에 네가 또 떠났네, 하면서."

다시 이어진 여자의 눈물 섞인 약속. 그 남자 눈에도, 결국 눈물이 고였다.

"안 오면 죽는다, 진짜."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재회. 이 짧은 대화는 10부라는 긴 시간을 통해 완성됐다.

1~2회, 그 여자와 그 남자의 달콤한 과거. 3~4회, 남자의 몸 상태. 5~6회, 두 사람의 그리움. 7~8회, 여자의 혼란, 9회, 여자의 깨달음과 10회의 재회.

이들의 관계는 매회 5분씩, 조금씩 조금씩 그려졌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전체 이야기에 이질감없이 스며 들었다. 잔잔히, 튀지 않았다. 묵직한 무게도 느껴졌다.

그 남자, 배우 조인성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조인성이 남다른 특별출연으로 배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또 배우로서의, 품격을 올리고 있다.

◆ 디어 마이 특별 출연

사실, 시작은 조인성이 아니었다. 아니, 솔직히 조인성을 욕심낼 수 없었다. 서연하 역은 특별출연, 또 다리가 불편한 설정. 사실상 톱스타 캐스팅은 힘들었다.

이때, 조인성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디마프'의 시놉시스를 읽고 제작진에게 출연 의사를 전달한 것. 그 누구도 예상하거나 바라지 못했던 일이었다.

'디마프' 배종병 CP는 "노희경 작가와 대선배들이 하는 작품에 본인의 이름이 하나 올라가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심지어 톱스타 대우를 거부했다. 영화 '더 킹' 촬영 스케줄을 조정, '디마프' 일정에 차질이 없게 했다. 덕분에 일주일간의 해외 로케가 이뤄질 수 있었다.

출연료도 없었다. 배 CP는 "조인성이 노개런티로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차마 그럴 수는 없어 촬영 때 들어간 최소한의 경비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 카메오, 그 이상의 연기 

보통 특별출연은 일회성 이슈몰이에 머무르는 것이 사실이다. 연기력보다는 재미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조인성의 경우는 달랐다.

서연하 역의 경우 캐릭터의 폭이 넓다. 프러포즈를 하려던 날 사고로 걸을 수 없게 됐고, 이후 연인은 떠났다. 상처와 그리움을 애써 웃음으로 가리는 인물이다.

연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든 캐릭터다. 조인성은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를 채워가고 있다. 눈빛, 시선처리, 표정, 목소리의 떨림 등이 인상적이다.

그가 특별출연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 제작진은 "조인성이 캐릭터 분석을 꼼꼼히 했다"며 "노 작가와 꾸준히 소통하며 연기 고민을 나눴다"고 귀띔했다.

◆ 조인성이 걷는 배우의 길

이런 활약에 제작진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조인성이 작품에 임하는 성실한 태도와 성장한 연기력, 또 든든한 존재감 때문이다.

'디마프' 측은 "매회 조인성 분량은 5분 남짓 정도다. 그러나 여운이 굉장히 길다"며 "마치 고현정과 균형을 맞추는 남자주인공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느 톱스타 같지 않은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극 비중보다 캐릭터를, 화제성보다 작품의 의미를 우선하고 있다는 것. 이는 '디마프'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

배종병 CP는 "조인성이 배우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괜히 톱배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그가 볼륨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칭찬했다.

◆ 조인성, 또 '디마프'의 품격 

'디마프'는 조인성의 '특별'출연을 '특별'하게 대우하고 있다. 그의 캐릭터를 하나의 에피소드에 머무르지 않게 한 것. 조인성을 배려한 노희경 작가의 마음이다.

박완(고현정 분)과 서연하의 로맨스를 '디마프'의 여러 이야기들과 어우러지게 했다. 특히 박완 모녀의 관계와 결합, 모녀 사이에 가려졌던 트라우마를 꺼냈다.

스토리는 확장됐고, 드라마는 더 탄탄해졌다. 또 서연하라는 존재는 로맨스,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노희경의 필력을 또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으로도 조인성은 꾸준히 등장할 전망이다. '디마프' 측은 "조인성은 16회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분량은 충분하다"며 "다음 내용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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