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BS-TV '그것이 알고싶다'는 '위험한 외출 : 13살 소녀와 6인의 남자들' 편을 방송했다. 지적장애 아동의 성폭행 피해를, 법원이 '자발적 성매매'로 판단한 사건이다.

13세 은비(가명)는 7살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아동이다. 2014년 6월 초, 엄마의 휴대폰 액정을 깨뜨려 혼이 날까봐 가출했다가 변을 당했다.

6일 동안, 채팅어플을 통해 만난 남자들은 모두 은비와 성관계를 가졌다. 은비는 잘 곳과 먹을 음식이 필요했기에, 남자들의 요구에 응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이 한 가지 실험을 했다. 랜덤 채팅 어플을 깔고, 14세 가출소녀라 소개한 것.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수많은 남성들이 제작진에게 메시지를 보내 조건 만남을 제의했다. 호의를 가장해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단 한 명도, '14세 가출소녀'를 집에 돌려보내겠다는 남성은 없었다.

참고로 법은 어떻게 은비 사건을 판단했을까. 이 남성들은 은비에게 숙식(대가)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성매수범'이 됐다. 은비 역시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 아동이 됐다.

현재 은비 가족은 해당 남성들에게 민사 소송을 걸어 공방을 벌이고 있다. 1건은 승소했고, 1건은 패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