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와 부딪혀 숨진 40대 가장이 시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사망한 남성은 전남 곡성군청 7급 공무원 양모씨(40).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군청의 홍보실 직원인데요.

최근 영화 '곡성'(哭聲)으로 유명해진 곡성(谷城)군 홍보에 앞장섰습니다. 유근기 곡성군수의 기고문(잔인한 영화지만, 지역 알리기에 이용하자는 내용)을 널리 알렸는데요.

양씨는 유 군수의 글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각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이 소식은 언론을 통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양 씨는 서울 명문대를 졸업하고, 일반 회사를 다니다 공무원이 됐습니다. 2012년부터 처가가 있는 곡성에서 근무했는데요.

지난해 말에는, 곡성 홍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남지사 표창을 받았습니다.

양씨는 사망 당일에도, 곡성을 알릴 보도자료와 소식지를 만들었습니다. 야근을 하다가 늦게 퇴근했는데요.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을 마중 나온 만삭 아내와 6살 아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31일 오후 9시 48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습니다.

아파트에 들어서던 양씨(40)의 머리 위로 무언가 떨어졌습니다. 12층에서 투신한 대학생 B씨(26)였습니다.

두 사람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B씨는 바로 사망하고, 양 씨는 세 시간 후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광주의 국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공시생이었는데요. 시험 스트레스 등에 대한 유서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당사자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인데요.

B씨가 입건되면, A씨의 보험이나 보상 처리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광주 북부경찰서, 투신대학생 B씨 CC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