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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라면, 다 잘나가?…한류돌, 日 오리콘 1위의 실체

기사입력/수정 : 2011-10-15 03:07 오전

 

 

 

[Dispatch=나지연기자] “1위하면, 제일 잘나가?”

 

오.리.콘. 익숙한 단어다. 아이돌 그룹의 일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오리콘 관련 소식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오리콘 ‘○○차트 1위’ 기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지 기획사와 정식계약을 맺고, 전략적 진출을 꾀한 덕분이다.


지난달 29일, 한국 아이돌 3팀이 일본 오리콘 차트 각 부문별 정상에 올랐다. ▶ ‘티아라’는 싱글 앨범, ▶ ‘동방신기’는 데일리 앨범, ▶ ‘2NE1’은 주간 앨범 부문에서, 각각 일본 가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오리콘 ‘1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같은 1위라도 내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일본에 진출한 아이돌이 너도 나도 오리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오리콘은 앨범 판매 챠트다. 등수가 아니라 판매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0월 마지막주 오리콘 1위는 무늬만 같을 뿐, 실속이 달랐다. 절대적인 판매량 뿐 아니라 2위와의 격차도 확연했다. ‘1’이라는 숫자 뒤에 숨은 오리콘 차트의 영양가를 살펴봤다. 일본 현지에서의 실질적 인기도 비교할 수 있었다. 

 

 

 


◆ “같은 1위? 영양가가 달라”


지난달 동방신기, 티아라, 2NE1이 오리콘 차트를 점령했다. 정규와 싱글앨범, 일간과 주간 등 부문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 그러나 평가는 엇갈렸다.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1위가 있는 반면, 눈치작전에 성공한 무늬만 1위도 있었다.

 

가장 영양가가 높았던 팀은 동방신기다. 이번 정규앨범 ‘톤(tone)’으로 기록한 앨범 판매고는 10만 5,486장. 일본 진출 이래 정규앨범 출고 당일, 10만장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위와의 격차도 상당했다. 1만 7,957장을 판매한 그룹 ‘사카낙션’보다 약 9배 가량 많은 수치다. 하마사키 아유미, V6 등 일본 톱가수들의 발매 당일 판매량과 비교해도 대등한 수치다.


티아라의 선전도 놀랍다. 데뷔 싱글 앨범 ‘보핍보핍’으로 데일리와 위클리 차트를 석권했다. 데뷔 첫 날 판매량은 2만 68장. 오리콘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일본 가수들의 평균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다. 올해 일본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꼽히는 ‘시도’를 제친 것도 놀랍다. 시도는 같은 날 1만 6,851장을 판매해 2위에 머물렀다.


2NE1의 1위는 대진운 덕을 봤다. ‘놀자’의 주간(19일~25일) 판매량은 2만 6,334장. 모던 락그룹 ‘에브리 리틀 씽’을 5,149장 차이로 제치며 간신히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NE1의 1주일치 판매량은 티아라의 싱글앨범 하루 (21일)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동방신기와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다소 수월한 경쟁 구도에서 운좋은 1위를 차지한 셈이다.  

 

 

 


◆ “역대 한류돌과 비교한 미래가치”


한류돌의 역대 앨범 판매량 또한 최근 1위를 차지한 아이돌의 실속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가 된다. 동방신기의 활동은 기타 다른 아이돌과 비교불가다. 티아라는 ‘소녀시대’와 ‘카라’의 데뷔 성적에 뒤지지 않는다. 2NE1은 데뷔와 동시에 앨범차트를 석권했지만, 실속은 없었다.  

 

우선 동방신기는 명실상부 1위다. 절대우위의 판매고를 자랑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깨고 있다. 실례로 앨범 발매 첫 날 1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JYJ의 독립은 일본 활동에 지장을 주지 못했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 변함없는 세일즈 능력도 과시했다.


발매 첫 날 2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티아라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레인보우'(1만141장), ‘애프터스쿨(9,060장)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소시나 카라의 주간 성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두 그룹의 데뷔 싱글 주간 판매량은 4만장 내외. 티아라는 첫 주 4만 9,712 장을 팔아 치웠다.


2NE1의 데뷔 첫 주 앨범 판매량은 2만 6,334장. 발매와 동시에 1위를 차지했지만, ‘빈집털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전혀 실속이 없었다는 평가. 실제로 카라, 소시의 정규 앨범 주간 데이터와 비교할 때 1/5에서 1/10 수준이다. 카라의 ‘걸즈토크’는 10만 7,403장을 기록했고, 소녀시대의 ‘걸스제너레이션’은 23만 2,000장이 팔렸다. 

 

 

 


◆ “오리콘 마케팅, 순위보다 내실”


오리콘, 일본 가요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가요 기획사의 오리콘 마케팅이 눈에 띈다. 성과를 뽐내기 위한 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1위라는 숫자놀음에 현혹되선 안된다. 같은 1위라도 그 가치는 현저히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의 가요 전문가는 “어떤 시기에 누구와 경쟁해서 1위를 했는가를 살펴야 한다. ‘스마프’와 맞붙는 것과 신인그룹과 경쟁하는 건 엄청난 차이”라면서 “단순히 오리콘의 부문 차트 1위를 일본 내 인기척도로 해석해면 오류를 범하기 쉽다”고 거품을 지적했다.

 

물론 순위를 애써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 치열했든 수월했든, 1위를 차지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문제는 과대포장이다. 한류스타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본질을 왜곡해선 안된다. 순위보다 중요한 건 내실, 실속의 해답은 결국 세일즈에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인기의 척도는 판매량이다. 매일, 매주 바뀌는 숫자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한순간 사라지는 거품”이라면서 “숫자에 집착하는대신 실력을 키워야 한다. 일본에서 롱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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