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은주기자] 패션에 위트가 더해지고 있다. '피카부' (peekaboo) 디테일이 대표적인 예이다. 마치 '까꿍놀이'를 하듯 예상치 못한 부분을 살짝 찢어 놓는다.

재미와 섹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속살이 자연스레, 혹은 아찔하게 드러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옷핀이나 단추 등을 달면, 세련미를 더할 수 있다.

'소녀시대' 티파니와 서현이 같은 드레스를 입었다. 티파니는 지난 3월에 열린 런칭행사에서, 서현은 '2016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 레드카펫에서 선보였다.

▶ 어떤 옷? : 피카부 드레스이다. 타이트한 핏의 긴팔 미니 드레스다. 허리 윗부분이 살짝 트여졌다. 속살이 자연스레 드러났다. 그 사이에 단추를 박고 실로 연결해 과한 노출을 막았다. 가격은 88만원.

▶ 티파니는? : '핑크파니'는 빨간색 드레스를 선택했다. 레드로 강렬함을 더했다. 액세서리는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 대신 갈색 보잉 선글라스를 드레스에 꽂아 포인트를 줬다. 과감하게 컷팅된 블랙 킬힐도 의상과 조화를 이루었다.

▶ 서현은? : 막내의 반란이었다. 단정한 모범생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타이트한 의상 사이로 숨겨둔 볼륨을 과시했다. 피카부 디테일로 아찔한 섹시미까지 뽐냈다. 발목을 감싼 스트랩 킬힐로 각선미를 업시켰다.

▶ 같은 옷 다른 느낌 : 티파니는 능숙했다. '투머치'를 피하는 법을 알았다. 의상이 강렬하기에 액세서리를 최소화했다. 대신 선글라스를 포인트로 활용했다. 빨간 드레스와 검은 구두 역시 최선의 앙상블.

서현은 블랙 카리스마를 뽐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을 입었다. 피카부 디테일과 스트랩 킬힐로 통일감을 갖췄다. 섹시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잡았다. 생머리를 가지런히 내려 여성미도 놓치지 않았다.

<사진=박인영기자, 디스패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