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느낌, 알텐데?"

그렇습니다.

'척'하면 '착'입니다.

"저기?"

"저기!"

한국의 송송커플은요?

중국에선 '쌍송'(雙宋)커플이죠.

함께 '브이'를 하고

눈을 맞추고

주먹도 부딪힙니다.

(주먹인사 참 좋아하네요)

'디스패치'가 그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송송커플이 손을 흔들고, 주먹 파이브를 하는 그곳, '태양의 후예', 홍콩 프로모션입니다.

대륙 품은 대위와

대륙 녹인 모연.

눈.길.이.갈.텐.데?

홍콩 스토리, 당장 시작합니다.

먼저 송혜교 입장입니다. 분위기는, '모연쌤' 모드입니다. 미니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묶었습니다. 단정하죠?

여기에,

핑크빛 메이크업으로

러블리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홍콩에 오니 인기가 실감이 나네요. 우리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송혜교)

송중기는 군복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정장을 입었습니다. 네이비 컬러에 도트 무늬가 촘촘히 박힌 수트입니다.

게다가,

화이트 셔츠까지 받치니

그 어렵다는 댄.디.보.이.

"아시아 열풍요?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다'는 자신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송중기)

다시, 포시즌 호텔입니다. 시작부터 열기가 뜨겁습니다. 중화권 유력매체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플레쉬를 터트렸죠.

"솽송CP?" (中매체)

"우리 부르는 겁니까?" (유시진)

"(손) 올릴까요, 흔들까요?" (유시진)

"이런 포즈, 알텐데" (강모연)

"그럼, 올려요" (유시진)

포토콜이 끝났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쏟아진 질문은요? 일문일답으로 전합니다.

Q. 먼저, 송혜교 씨에게 묻습니다. 2012년 SBS-TV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한국 드라마로 복귀했는데요. 

"그 기간, '태평륜'(오우삼 감독), '나는 여왕이다'(이능정 감독)등을 촬영했습니다. 현장이 낯설진 않았어요. 그런데 연기는…, 할 때 마다 어려운 것 같아요. 새 캐릭터를 완성하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아요." (송혜교)

Q. 송중기 씨는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태후'를 선택했습니다. 군 생활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요?

"아무래도 군인 역할이니까요. 전역한 지도 얼마 안됐고요. 전체적인 느낌이 남아 있어 좋았습니다. 군인 특유의 행동이나 말투 등도 편했고요. 제대 작품으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아요. 도움이 됐습니다." (송중기)

Q. 두 사람은 의사 가운과 군복을 주로 입는데요. 의상 소화 점수를 준다면요?

"저는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군복이 편했어요. 제게 90점을 주고 싶습니다. 하하." (송중기)

"전 의사 역할이 처음이에요. 처음에는 어색했죠. 그러다 익숙해지니까 끝났더라고요. 음,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할까요? 저는 70점 정도?" (송혜교)

그러자, 송중기가 '노'를 외칩니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송중기)

"송혜교 씨는 말입니다" (송중기)

"안들을래~ 아,아,아" (송혜교)

"피아오량입니다." (송중기)

"100점이지 말입니다" (송중기)

송중기의 '피아오량'(예쁘다) 멘트에 두 사람 웃음이 터집니다. 송중기는 드라마 안에서도 밖에서도 농담(인지 진담인지) 생활화하는 남자였습니다.

Q. '태후'가 사전제작으로 진행됐죠? 한국에선 이례적인 일인데.

"의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만족하고 있어요. 좀 더 여유로운 환경이었고요. 고민할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해요." (송중기)

Q.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사실 송중기 씨와 제가 웃음이 많은 편이에요. 중간중간 코믹한 신들이 많은데, 서로 웃다가 NG가 나곤 했습니다. 그 때 마다 스태프 분들께 정말 죄송했죠." (송혜교)

Q. 송혜교 씨에 대한 느낌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첫 인상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전부터 배려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고요. 또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작품을 하는 동안 동료 배우 뿐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챙기는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웠어요." (송중기)

송송커플의 기자회견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남은 건, 팬서비스의 시간. 송송은 이날 '계' 탄 50명의 팬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송중기는 허그 대위입니다.

"모두 안아주겠습니다"

송중기가 허그를 하는 사이, 송혜교는 손을 흔듭니다. 그녀의 팬서비스는 대화. 그 어렵다는 중국어를 해냅니다.

"진짜?"

"너무 잘됐다"

'송송커플', 그들에겐 '솽송CP'는 그렇게 팬들과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포옹을 했습니다.

홍콩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6일을 견디셨습니다"

"드디어, 수요일입니다"

'태후'는 6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홍콩 방송국 Viu TV에서 첫 전파를 탑니다. 홍콩의 수요일 밤도, 뜨겁겠죠? 이상 현지에서 디스패치였습니다.

<Dispatchㅣ홍콩=서이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