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십시요"

.

.

.

"이건, 명령입니다"

그러나 이 남자,

웃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 여자,

마음이 아픕니다.

두 사람, 같은 곳을

바라볼 순 없는 건가요?

모두의 바람처럼

다시 웃을 수는 없을까요?

김은숙·김원석 작가가 못한다면, '디스패치'가 해내겠습니다. '구원커플'이 만드는 '태양의 미소'. 그 어려운 걸, '디패'가 해낼까 합니다.

지난 11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입니다. 진구와 김지원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구원커플'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 둘의 사랑이 구원받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드라마 밖에서도 둘의 사랑은 어긋나는 걸까요? 그래선, 안되지, 말입니다.

시작은 '각각&따로' 였습니다. 일명, 단독 화보라 할까요? 서로 떨어져 개인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서대영 상사, 아니 진구부터 보겠습니다.

단언컨대, 상남자 아니겠습니까? 특별한 준비물은 필요없습니다. 그저 눈빛 하나로 고독을 표현했습니다. 그 어려운 걸 말입니다.

"준비됐지 말입니다."

진구는 그야말로 고독 제조기였습니다. 고개를 들고 눈을 감더니, 곧바로 슬픈 남자를 만들어냅니다. 실연의 아픔, 제대로지 않습니까?

"어디 있습니까?"

"정말 떠난 겁니까?"

"기다리십시오."

"지금 달려 가겠습니다"

진구, 아니 서대영의 각성(?)입니다. 뒤늦게 깨달은거죠. 그 시각, 윤명주 중위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요. 김지원이 표현합니다.

네, 그 시각. 김지원은 해맑습니다. 마치 '기승전-컴백'을 아는 느낌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차피 남친은 진구' 여야겠죠?

"자, 시작합니다"

김지원, 그녀는 천생 배우였습니다. 분명, 푸르게 웃던 그녀였습니다. 그러나 카메라가 돌자 달라집니다. 온미소를 거두고, 냉미녀로 변신합니다.

"잘 지내는 겁니까?"

"제 생각은 하는 겁니까?"  

"지금 어디 있습니까?"

"당장 달려오시지 말입니다."

자! 여기까지는 드라마에서 익히 본 장면입니다. 시청자, 아니 우리가 진정 원하는 건 말이죠? 드라마 밖에서라도, 달.달.하.라.

진구와 김지원,

서대영 상사와 윤명주 중위는

좀 행복하면 안됩니까?

"요.런.거.말.입.니.까?"

'디스패치'가 소환했습니다. 웃는 서대영과 더 웃는 윤명주 말입니다. 모두가 바랐던 그 순간, 지금 공개합니다. 시작은 어색했지만, 끝은 달콤했습니다.  

"드디어 오셨습니까?"

"조금 늦었습니다"

"즐겁지 않으십니까?"

"웃으십시요."

진구와 김지원의 리얼 케미가 이렇습니다. 틈만 나면 장난입니다. 김지원이 알콩을 발사하면, 진구가 달콩으로 받아냅니다.

이제, 몸이 좀 풀렸나요? 그렇다면 실전편입니다. 꽃샘 추위가 한창인 3월, 구원커플은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추.운.걸.둘.이.서.또.해.냅.니.다.

"선크림 부탁드립니다"

"커플링은 필수입니다."

"담요는 벗겠습니까?"

"팔짱 끼지 말입니다"

"당장 기대십시요"

"혹시 명령입니까?"

"오빠랑 저는 12살 차이가 나요. 드라마 속에선 애틋하지만, 현실에선 늘 유쾌한 편입니다. 사실, 오빠가 잘 웃어요." (김지원)

마지막입니다. 그 잘 웃는 오빠(진구)의 안 웃는 연기, 들어갑니다. 구원커플의 농도있는 스킨십, 감상 포인트는 진구의 입꼬리입니다. 

"이번에는 웃지 않습니다"

"이 보이지 않습니다"

"네, 눈 감으십시요"

"아! 서대영 상사"

"웃지 않습니다. 제~발"

"수줍지 말입니다"

"티 내지 마십시요"

글= 임수아기자(Dispatch)

사진= 송효진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