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D하인드] "비담이 시작하샤?"…'육룡', 무명의 세계관

비극의 주인공,

비담을 기억하십니까?

덕만과 비담을 갈라놓은

반역자 염종은요?

2009년에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 비담은 평생 덕만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염종의 이간질로 오해가 쌓였고, 끝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염종은 거대한 상단을 이끌던 신라의 상인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장사치가 아닙니다. 고구려, 백제는 물론 수·당과의 무역까지 활발히 펼친 큰 손입니다.

그는 비밀조직의 수장입니다. 일례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지형이 담긴 '삼한지세'는 염종의 작품이죠. 게다가 정권을 흔들 막강한 세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드라마 '선덕여왕'을 꺼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SBS-TV '육룡이 나르샤' 32회, 비담과 염종의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방원 : 당신들의 조직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이오?

정야보살 : 신라다. 선덕여왕조에 염종이란 분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방원 : 염종? 비담과 난을 일으킨 그 반역자?

'육룡'은 선덕여왕이 사망하고 700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SBS-TV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이기도 합니다.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이 3개의 드라마를 엮어,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마치 '마블' 유니버스처럼 말입니다.

세 작품에는 비밀조직이 등장합니다. '선덕'의 무명지도, '육룡'의 무명, 그리고 '뿌나'의 밀본이 바로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루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디스패치'에서 이 보이지 않는 손을 알아봤습니다.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구축한 무명 유니버스라고 할까요? '육룡' 측에 물었고, 그 세계관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우선 무명의 역사입니다↓

'선덕여왕'의 시대입니다.

문노가 간직한 서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삼한지세입니다.

삼한지세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의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삼한을 통일할 왕을 돕기위해 만들어졌죠. 문노가 썼냐고요? 염종과의 콜라보로 보는 게 맞습니다.

"삼한지세는 문노와 나의 소유야! 문노가 20년을 방랑하는 동안 돈은 어디서 났을까. 문노가 고구려, 백제, 왜국, 수나라를 어떠게 혼자 돌아다녔을까? 나랑 내 조직들이 총 동원돼 문노에게 자료를 날랐어. 근데 왜 이게 문노 거야? 내 거야!" (염종)

'선덕여왕' 속의 염종은 거대한 상단을 이끌던 상인입니다. 고구려, 백제는 물론 수나라, 당나라와의 대외무역까지 활발히 했던 큰 손이죠.

염종하면, '염종의 난'이 떠오릅니다. 염종은 비담과 김춘추를 저울질하며 정치적 야심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다 비담과 함께 난을 일으켰지만, 실패합니다.

염종이 죽었습니다. 이대로 무명지도 역시 해체됐을까요?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이 무명조직을 서양의 '프리메이슨', 혹은 '성당기사단' 등의 형태로 확장시킵니다.

지금부터, 염종 사망 이후의 상상입니다. 잔족 세력들은 김춘추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춘추는 삼한일통을 앞두고 있었기에, 오히려 그들을 품었습니다.

역사대로, 삼국은 통일됐습니다. 그리고 무명지도는 또 다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일어났습니다. 돈과 정보를 앞에서 막후에서 정치판을 조종한 것입니다.

통일신라는 분열됐고, 혼란을 겪습니다. 이른바 후삼국 시대가 열린 겁니다. 무명은 또 다시 2차 삼한통일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 때 무명이 골랐던(?) 인물은 궁예.

그러나 궁예와 무명의 협업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한 마디로, '옴마니반메홈'. 궁예는 스스로 미륵이 되고자 했습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었죠.

게다가 궁예는 수도를 송악에서 철원으로 옮겼습니다. 이에 무명은 송악(개성)의 호족 출신인 왕씨 집안과 손을 잡습니다. 바로, 왕건과 연합이죠.

이는 드라마 '육룡' 속 육산 선생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무명은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과 협약을 맺었다.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면 왕씨 일가는 목숨을 잃는다. 무명은 고려를 지키는데 협력하고, 고려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자들을 모두 처치하겠다!" (육산 선생)

왕건은 역사대로 2차 삼한일통을 이룹니다. 무명은 또 다시 보이지 않는 손이 됐습니다. 왕실과 조정의 일에 관여하며 자신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공민왕은 공민왕이었습니다. 개혁, 그리고 독립적 성향이 강한 왕입니다. 그는 고려의 막후 세력, 즉 무명의 존재를 눈치챘고,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노국공주가 승하하자 공민왕은 배후에 무명이란 조직이 있다 하셨다. 당시 공민왕은 무명을 잡겠다며 궁을 뒤졌어. 그 과정에서 연향인 자결한 것으로 안다. 연향이가 너(땅새)의 어머니가 맞다면, 빠져나간 거겠지." (정도전)

여기까지가,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무명이 나르샤' 였습니다.

사극을 흔히, '역사가 스포일러'라고 말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몽주의 '단심가'와 이방원의 '하여가'는 바꿀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 다음은 창작자의 몫입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아주 조금은' 필요합니다. 우리가 지금 안방에서 보는 역사물은 '드라마'이기 때문이죠.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승부로 봤습니다. 아마도 이 무명은 지키려는 자의 대표격 아닐까요?

자신의 땅, 자신의 돈, 자신의 권력를 지키려는 자. 이들은 세상이 조용하길 바랍니다. 물이 고일 수록 부패하기 쉬우니까요. 한 마디로, 썩을 수 있는 고인 물?

'무명'의 정체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육룡' 측은 "그들의 신념(?)을 지킬 수 있도록, 세상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보이지 않게) 관리하는 조직"이라 설명했습니다.

단, 그 (무명의) 신념에 대해선 미리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쩌면 무명과 정도전, 이방원의 신념 차이가 육룡 3막의 핵심일 수도 있으니까요.

"조선은 왜 그 시기에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나, 왜 그렇게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나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무명과 정도전, 이방원이 벌이는 논쟁 속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제작진) 

이제 진짜 '육룡'이 나를 차례입니다.

이방원의 마음 속 벌레는 이미 꿈틀거렸습니다. 정도전의 꿈이 자신의 이상과 다름을 알게 됐습니다. 2일(오늘)에는 선죽교에서 정몽주의 최후를 지켜봅니다.

그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육룡'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무명'은 또 어떤 역할을 할까요. 이들의 논쟁 속에서 우리는 어떤 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선덕여왕'과 '육룡이 나르샤'를 연결했고, 또 '뿌리깊은 나무'와 '육룡이 나르샤'를 이었습니다.

이 두 작가의 세계관은 또 다른 재미도 만듭니다. 바로 무사 서열인데요. 이들 무사들이 각각의 작품에서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무명의 세계관, 좀 복잡하셨죠? 마지막 보너스는 시쳇말로 싸움 실력입니다. '육룡' 제작진의 의견을 참고해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1등은요?

☞ 누가 제일 센가요?

"우선 '선덕'에서는 국선(전설의 화랑) 문노가 최강자입니다. '육룡'에서는 곡산검법의 전승자 척사광(한예리 분)이 강하죠. '뿌나'에서는 개파이가 가장 강합니다."

☞ 그렇다면 세 사람의 진검승부 결과는 어떨까요?

"우열을 가리기 힘듭니다. 만일 셋이 승부를 한다면, 무공의 차이에 의해 결정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의해 좌우되지 않을까요?"

☞ 서로가 가진 약점은 없나요?

"문노는 대의에 얽매입니다. 척사광은 사랑에 매달리죠. 단, 개파이는 그런 것이 별로 없습니다. 연두라는 아이와 마음을 주고 받긴 하지만, 번잡한 번뇌는 없습니다. 따라서 개파이가 아주 조금 앞설 수도 있겠네요."

☞ 그 다음으로 강한 사람이 있다면요?

"칠숙이겠죠?."

글=서보현·김지호기자(Dispatch)

사진='선덕여왕', '육룡이 나르샤' 캡처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눈물의 장인"…김수현, 백현우표 미소
2024.04.25
[현장포토]
"오늘 미모, 맑음"…박지후, 산뜻한 미소
2024.04.24
[현장포토]
"인형이 걷는다"…카리나, 리얼 마네킨
2024.04.24
[현장포토]
"나만 바라봐"…이진욱, 심쿵 아이컨택
2024.04.24
[현장포토]
"해인아, 보고있니?"…박성훈, 윤은성 하트
2024.04.24
[현장포토]
"출산 4개월 맞아?"…이민정, 비현실 몸매
2024.04.24
more photos
VIDEOS
11:12
[FULL VER.] SHINee➡️NewJeans, 'CHANEL Korea, NUIT BLANCHE Pop-Up Event Photocall' [현장]
2024.04.23 오후 06:18
02:42
민지(뉴진스), "샤넬 코리아 팝업 포토콜 행사" l MINJI(NewJeans), "CHANEL Photocall event" [현장]
2024.04.23 오후 05:54
02:31
호시(세븐틴), "샤넬 코리아 팝업 포토콜 행사" l HOSHI(SVT), "CHANEL Photocall event" [현장]
2024.04.23 오후 05:49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