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오마이걸' 측이 미국 공항에서 15시간가량 억류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직업여성'으로 오해를 받아 비롯된 일이라는 것이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오마이걸'의 미국 LA 공항 억류와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스태프 일원이 '오마이걸'에게 '시스터'(sister)라고 표현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세관 관계자는 이를 수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서로 혈연관계가 아닌데도 불구, '시스터'라는 언어를 사용하자 '직업여성'으로 오해했다.

오해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현지 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 전 스태프의 휴대전화까지 압류돼 외부와의 연락도 차단됐다.

결국 '오마이걸'과 스태프들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한국행을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15시간 이상의 장시간 억유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쳤다"고 전했다.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관계자는 "단독 공연이 아닌, 프로모션 참석차 LA로 향했다"며 "공연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마이걸'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미국 현지 변호사를 통해 억류의 부당함에 대한 정당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소속사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걱정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오마이걸' 측의 공식입장 전문.

1. 우선 미국 현지에서 오마이걸과 전 스텝들의 연락두절로 인해 소속사측에서 상황파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오마이걸은 12월 9일 미국에 새 앨범 화보 촬영차 출국했습니다. 그리고 미국내 거주 예정 시기에 아시아계 연예인 및 프로듀서들이 참석하는 행사 ‘Unforgettable 2015’이 LA에서 열리게 된다는 소식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이에 신인 걸그룹인 오마이걸은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기회에 감사해하며, 프로모션으로 홍보차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행사는 저희의 단독 공연이 아니며, 프로모션차 참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연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3. 이후 저희 오마이걸과 스텝들은 입국 절차에서 출입국관리소는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하였으나, 세관을 통과하던 중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세관 담당자는 오마이걸과 스텝들에게 무슨 관계냐고 물었고, 스태프들 중에서 ‘시스터(sister)’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오해가 발생하게 됐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실제로 혈연관계가 아닌데 ‘씨스터(sister)’라는 표현이 이상하다며 저희가 가져간 다량의 소품과 의상을 주목했습니다. 또한 어린 나이의 여성이다 보니 최근 미국 내에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직업여성으로 오해를 받게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4. 저희 오마이걸과 스태프들은 오해를 풀고자 출입국 관리소로 다시 들어가게 됐고, 공항 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 스태프의 핸드폰 압류로 인해 외부와의 연락이 전혀 닿지 못한 극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소속사는 약 15시간 이상의 장시간 억류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멤버들을 위하여 다시 한국행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5. 현재 미국 현지에서 변호사를 통해 오마이걸의 미국 억류에 대한 부당함에 대해서 정당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진=디스패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