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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ew] "어차피 남편은, 뭔들"…1988년, 쌍문동에 있던 것

2015년, 요즘?

이웃과 반찬을 나눈 적이 있나요?

동네 꼬마를 걱정한 적 있나요?

이웃과 함께 성탄 선물을 고민한 적 있나요?

[Dispatch=김지호기자] 2015년을 사는 사람들은 고개를 저을 겁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단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준이니까요.

아이들은 방과 후 학원으로 갑니다. 어른들은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합니다. 동네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이는 평상은 천연기념물이 됐고요.

'응팔'이 말하고 싶은 건

복고, 즉 당시의 유행이 아닌

사라진 것에 대한 예찬아닐까요? 

'응팔'에는 재벌도, 캔디도, 복수도 없습니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정다운 동네에서 소박하게 지내는 게 전부입니다. 물론 정환이와 택이가 있지만….

그들은 이웃과 함께 반찬을 나누고요, 친구 집을 자기 집처럼 드나듭니다. 또 동네 사람들의 일을 자기 일처럼 걱정하고 생각하죠.

'응팔'의 이웃들은

요즘은 볼 수 없는,

그러나 분명 존재했던,

과거의 우리들이었습니다.

① 성보라(류혜영 분)는 1988년의 흔한 대학생입니다. 88올림픽을 정부의 우민화 정책이라며 찰지게 비판합니다. 거리로 나서 투쟁도 합니다.

이 때 '응팔'은, 정치가 아닌 정을 이야기합니다. 경찰에 끌려간 보라, 그를 걱정하는 가족…. 그 시대의 이념이 아닌, 그 당시의 이웃을 말합니다.

엄마의 눈물과

피투성이로 뛰어 온 발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무는 아빠

경찰서까지 달려온 동네 아저씨들….

② 택이(박보검 분)는 천재 바둑기사입니다. 이창호 9단을 모티브로 삼았는데요. 중국 등 해외 유명 대회에 나가 5연승을 거두기도 합니다.

'응팔'은 1988년의 바둑 열풍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택이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리얼리티를 확보하고 싶은 걸까요?

택이가 대국을 펼치던 날,

봉황당 문지방을 드나들며

초조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동일이네도,

동룡이 가족도,

"택이 어떻게 됐어요?"

친구들은 전화만을 기다립니다.

마치 진짜 가족처럼요.

③ 선우 동생, 진주는 동네 꼬꼬마입니다. 1년 전,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사실(?)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때, 쌍문동 사람들은 고민합니다. 진주의 동심을 지켜줄 수 있을까. 진주에게 어떤 특별한 선물을 해줄까하고 말입니다.

진주에게는

동네 아저씨들이 아버지고요.

동네 아주머니들은 이모입니다.

 눈이 없으면, 얼음으로…

눈사람을 만듭니다.

④ 선우엄마는 홀로 자식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30만원의 연금을 가지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시어머니는 "내 아들 목숨값"이라며 모진 막말을 쏟아 붓습니다. 가뜩이나 없는 살림, 집까지 넘어갈 뻔 했습니다.

선우엄마에게는 이웃이 가족입니다.

라여사는 듬직한 큰언니입니다.

"신세 져도 된다"며

서슴없이 돈을 빌려 준답니다.

이일화는 친근한 둘째언니죠.

선우엄마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요.

택이 아버지와의 러브라인을 부추깁니다.

1997년에는 일명 '빠순이' 문화가 있었습니다. 1994년에는 성나정의 남편을 찾았습니다. 동시에 1997년과 1994년의 유행을 보여주며 추억을 팔았습니다.

1988년은요? 지금 2030 세대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시절입니다. 아니 경험하지 못했던 시간입니다. 1989년생에게 88올림픽은 태어나기 전의 일이죠.

'응팔'은 1988년의 가족을 이야기합니다. 27년 전의 가족요. 가족과 가족이 이웃을 이루고, 이웃과 이웃이 동네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1988년에 응답하는 이유는, 단언컨대 복고가 아닙니다. 추억도 아닙니다. 올림픽이 열리던 그 시절, 그 가족과 그 이웃, 그 동네의 情입니다.

1988년에는 서울의 쌍문동 뿐 아니라 부산의 대신동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응팔'은 촌스럽지만, 아련합니다. 사라진 것들은 늘 그립기 마련이니까요.

<사진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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