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군함도에서 밀리터리룩?"

일본 출신의 톱모델 미즈하라 키코가 '군함도'(하시마 섬)를 찾았다. 이어 밀리터리룩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키코는 최근 군함도에서 열린 영화 '진격의 거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를 기념해 군함도 곳곳에서 여러 포즈로 사진을 찍었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

키코는 사진에 군함도의 잔혹한 흔적을 담았다. 이와 반대로 자신은 섹시한 포즈를 취했다. 밀리터리 원피스부터 민소매 원피스까지 다양한 스타일도 선보였다.

군함도는 가슴 아픈 역사가 스며든 곳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약 120여 명의 조선인들이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했다.

일본은 이에 대해 배상은 커녕 사과 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설상가상 군함도를 산업유산으로 포장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다.

물론 키코에게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강요할 순 없다. 그는 분명하게, 일본인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런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선 키코의 어머니는 재일 한국인이다. 게다가 그는 친한파 연예인을 자처했다. 실제로 한국에 자주 놀러와 친구들과 어울렸다.

일본의 과거 만행, 그리고 한국의 슬픈 역사에 대한 관심은 있을까. 키코는 그저 섹시한 포즈를 취하기 바쁘다. 군함도 기념 사진이 더욱 질타를 받는 이유다.

<사진출처=키코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