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난.걸.까.요.

폭발직전입니다.

"도저히 못참겠어!"

?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이다?"

"선.풍.사.회"

[Dispatch=박인영기자] 그 날은,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특히 촬영장 안은 찜통이었습니다.

성준과 유이는요, 저마다의 방법으로 여름 촬영장을 견뎠습니다. 그 뜨거웠던 마지막 촬영장, '디스패치'가 땀나게 쫓았습니다.

감상 포인트는요? 성준과 유이의 반전입니다. 드라마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슬리퍼 기럭지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역시 몸매가 날개인가요? 성준이 옷발을 받는 게 아닌, 옷이 성준발을 받습니다.

흰색 셔츠에 검은 바지.

여기에 멋스러운 숄더백.

패션의 마무리는?

"슬리퍼 런웨이"

드디어 촬영 시작입니다. 성준과 유이는 어느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더워 죽을 여름 멋쟁이인가요?보고만 있어도 땀이 납니다.

이날 수은주는 30도를 향했습니다. 하지만 촬영장에 에어컨이 웬말인가요. 뜨거운 조명 뿐입니다. 그래서 성준이 가장 기다린 소리는 뭐다?

"컷!"

"박력터진다"

"선풍기를 부탁해"

"바람 By 성준"

유이도 더운 날씨에 지친 모습입니다. 게다가 이날 스타일은 청재킷. 긴 머리에 때문에 더위를 2배로 느껴야 했습니다.

이럴 때, 파트너는 도움을 줘야 합니다. 하지만 성준, 우리가 알고 있는 진지남이 아닙니다.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 유이에게 다가가더니?

"선풍기 바람?"

"몸에 안좋다" (성준)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면요? 깨방정 성준은 없습니다. 바로 최준기 역할에 몰입합니다. 저 진지한 표정 보이나요? 바로 카리스마 입니다.

"몰입한다"

"몰입했다"

촬영은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다음 장면은 한강입니다. 두 사람은 좀 더 평온한 모습으로 강가를 걸었는데요.

시원한 바람에, 화려한 야경. 로맨틱한 모든 것을 갖췄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반전은 일어납니다. 이곳에서 발견한 진리는?

"준하커플?"

"슬리퍼 커플!"

"그래도, 기럭지 커플"

"성준 씨, 슛 들어갑니다"

"패.완.구"

본격적인 촬영입니다. 이 장면에선 성준의 대사량이 꽤 많습니다. 최준기가 자신의 사랑에 대해 표현하는 중요한 장면이죠.

그래서 반복 연습은 필수였습니다. 성준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촬영 시작 전까지 대사를 반복, 또 반복.

"말 걸어도 대본"

"무조건 대본"

"이건 대본 컨닝?"

"너도 좀 볼래?" (성준)

완벽한 연습이 완벽한 촬영을 만듭니다. 두 사람은 NG 없이 단번에 촬영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긴 대사량도 퍼펙트하게 소화했습니다.

"애절하다"

"애절…하다?"

"끝까지 장난"

그렇게 '상류사회'는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성준은 '상류사회'에서 주연을 맡아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었습니다.

"벌써 막방이라니, 시원 섭섭합니다. 사실 아쉬움이 좀 더 큽니다. 최준기라는 인물을 소화하긴 쉽지 않았지만, 그 만큼 애착도 컸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준)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