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SBS-TV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역대급 반전이었다. 어머니 이 씨가 주장했던 내용을 입증할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알' 측은 오히려 무속인 김 씨가 그녀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알' 팀이 정리한 사건을 시간 순으로 확인해보자.

지난 해 10월 29일, 40대 여성 이 씨와 두 아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타이틀은 '허 씨 부자 성범죄 의혹 철저 수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남편인 허 목사, 시아버지, 친정 식구들 등이 공모해 자신들을 강간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심지어 집단 성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저와 준호(가명)와 준수(가명)가 아빠, 할아버지와 성관계를 가졌다면 믿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때론 시아버지가 신도를 10명씩 데려왔습니다. 이런 날이면 집단 성교가 있었습니다." (이 씨)

"5~6cm 정도의 색깔 있는 병에 담긴 액체를 제게 주사했습니다. 그걸 맞으면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나른해졌습니다. 남편은 이를 최음제와 마약이라고 했습니다." (이 씨)

그 내용도 놀라웠지만, 더 충격적인 건 어린 소년들의 존재였다. 큰아들 준호는 17세, 작은아들 준수는 13세. 이들 역시 어머니 이 씨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제가 5살 때부터 아빠는 저를 강간하고 때리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와 아빠가 했던 모든 일들은 사실이다." (허준수)

하지만 '그알' 팀은 어머니 이 씨를 따로 만날 수 없었다.

그리고 지난 6월, 세 모자의 폭로가 재개됐다. 이들은 유튜브와 '네이트' 글을 통해 국민에게 호소했다.

"국민 여러분께 저희들이 당한 성폭행과 성매매가 사실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모든 것은 이 엄마가 잘못했으니 저를 잡아 가시고, 우리 아이들만은 살려주세요 (이 씨)

일명 '세 모자 사건'으로 불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요약해보자.

<교회 목사인 남편과 시아버지가 가족간의 혼음을 강요하고, 거부하면 폭행을 해왔다. 수십 여 명의 사람들을 데려와 강간하기도 했다. 심지어 어린 아들들에게 마약을 투약하고, 성폭행을 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그알' 팀은 2015년 3월, 이들을 다시 만났다. 더 이상 숨을 수만은 없다며 방송국을 찾아온 이 씨와 둘째 아들.

"사실 그땐 제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람들이 진실을 많이 알수록, 오히려 진실이 덮어지더라." (이 씨)

"약을 먹고, 성교를 하고, 돈을 주고받고, 사진을 찍고, 인터넷으로 팔고, 수입은 나눠 가졌다." (이 씨)

심지어 교회 안에서 성매매 사업의 희생양이 됐다는 것. 심지어 동영상으로 촬영을 하고, 유포까지 시킨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아무리 항문에서 피가 나도 치료를 못 받았다. 아빠가 못 가게 하니까. 병원에 제가 가서 의사한테 말을 하면 '아빠한테 성폭행 당했어요' 라고 할까봐. 아예 병원에 가지 못하게 했다." (허준수)

어린 두 아들의 앞으로의 삶을 위해 꼭 진실을 밝혀 달라는 이 씨.

다음 날, 이 씨와 둘째 아들은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향했다. 요즘 그들의 일과는 매일 고소하고, 진술하는 것.

검찰 : 준수야 이 사람 아니?

준수 : 제게 성폭행을 했으니까 아는 거죠.

검찰 : 어디서 어떻게 했니

준수 : 방식은 항상 똑같죠. 자기가 우리 집으로 오든지 그렇죠.

수첩을 빼곡하게 메운 수많은 이름들. 세 모자는 모두를 고소하려 한다.

"지금 세질 못하는데, 30명 정도 고소하는 거다. 수십 명이 더 있다. 우리가 이 많은 사람들에게 당했다는 걸,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 씨)

심지어 큰아들 준호는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여기가 5번째로 옮긴 병원이다. 아빠가 맨날 날 찾고 하니까, 병원에서 찾아서. 저를 데려간다. 납치하려고.

"아빠가 지금 안 보여도, 계속 꿈에서 나오고. 우리가 가족끼리 했던 성관계가 계속 떠오른다. 엄마랑도 (저랑) 성관계할 때가 있었다." (허준호)

교회 관계자들은 그녀의 발언이 모두 거짓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이 씨는 교회가 거짓말하는 증거가 있다고 했다.

"1991년도 당시, 제가 교회에 들어오고 얼마 안 있었을 때다. 교회가 어수선했는데, 여자들 5~6명이 시아버지를 고소했었다. 이게 사실로 드러났었다." (이 씨)

자신의 시아버지가 과거에도 여신도들을 성폭행했던 성범죄자라는 것.

"옛날 왕을 보면 왕비가 있고, 후궁이 많지 않냐. 그런 식이다. 그러면서 남편에게도 그런 교육을 시켰다. 모든 교회의 여자들을 네 여자들로 만들어라. 그러면 나중에 그 여자들이 너를 도와준다고 했다" (이 씨)

그런데 교회 변호사의 말은 달랐다.

"성폭행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 항소 기각 판결을 받았다. 이단이 아니라는 증명도 받았다." (변호사)

이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왜 이 사건이 이렇게 묻힌 걸까.

"제가 기자들과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 매수를 당했다" (이 씨)

엄청난 돈을 갖고 있는 허 목사 부자가 언론을 매수했다는 것.

이 씨는 집에서 도망 나온 뒤에도 여전히 허 목사 부자에게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회의 비밀을 털어놓은 지난 해부터는 도망자 신세가 됐다고.

그러나 교회의 입장은 또 달랐다.

"우리 교회에 문제가 있어서 허 목사 부부가 제명이 됐다. 2007년도에. 그 이후로 연락할 수도 없고, 연락처도 모른다." (교회 관계자)

'그알' 측은 수소문 끝에 허 목사와 연락이 닿았다.

세 모자 주장에 따르면, 허 씨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 마약을 먹이고 성매매를 시켰다. 모든 악행을 십 수년간 엄청난 부와 권력으로 무마하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난 허 씨는? 현재 허름한 원룸에서 생활 중이었다. 피자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허 씨의 입장은 어떨까.

"지금 아이들을 못본 지 2년 2개월 됐다. 피자 배달을 가면, 80%가 애들이 먼저 튀어나온다. 그러면 저도 모르게 '너 몇년생이니' 묻고, 2002년 생이라 하면 눈물이 나온다. 우리 애들 저만큼 컸을까? 오토바이 타고 오면서는 내가 울어도 모르니까.. 이를 악물고 견디고 있다. 언젠간 애들 볼 수 있다는 거, 저는 알고 있다." (허 씨)

아직도 아이들과 아내를 사랑한다는 허 씨. 자신과 세 모자는 남부럽지 않게 단란했던 가정이었다고 했다.

"난 부끄러운 아빠가 아니었다. 미국에 있을 때 와이프는, 다 참아주고 애들 잘 키우고. 그런데 한국에 와서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변하더라. 아무 요구 사항이 없었다. 그냥 이혼이었다." (허 씨)

10년 간 유학 뒷바라지를 해주던 아내 이 씨. 그런데 2006년 귀국 후부터 태도가 변했다고 한다. 아이들과 가출을 하고, 이혼을 요구했다고.

허 씨는 자신의 폭행으로 이혼당했다는 건 인정했다. 그 때문에 이혼 소송에서도 아내에게 양육권이 돌아갔다고.

하지만 세 모자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이혼 판결에서도 성폭행 관련 내용은 없었다.

"아내가 단 한번도 이혼 소송 중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제가 항소를 하고, 한 달에 2번 아이들을 보게 해달라는 면접 교섭권을 내자마자 성추행 사건이 나온거다." (허 씨)

경찰청 조사 결과는 어땠을까.

"부부간에 성행위하는 테이프, 아이들과 했던 테이프들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만일 (증거 동영상이) 있다고 하면, 그건 정말 엽기적인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 수사대팀)

급히 증거 확보에 나선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 팀. 허 씨의 집, 자동차, 오토바이 등 근거지를 모두 수색했지만, 이 씨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물은 하나도 없었다.

"테이프를 며칠에 걸쳐 분석했는데, 그 테이프 역시 아이들의 성장 과정, 여행 갔었던 것. 그런 내용들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 수사대팀)

세 모자는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저희 아빠 인생이 거짓말이다. 항상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밖에 나갈 경우에는 사진을 찍어서 이런 식으로 좋은 가정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다" (허준수)

이 역시 모두 연출, 강요에 의해 찍힌 영상이라고 주장 중이다.

현재로서 성 학대의 근거는 세 모자의 진술 뿐인 상황.

세 모자는 충북 청주로 내려갔다. 다른 성폭력 가해자와 대질 신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수십여 명의 사람들을 고소한 상태다.

"제 얼굴 보라고 했을 땐 (가해자가) 보기는 했다. 하지만 끝까지 인정을 안하더라. 저를 처음 봤다고 했다. 정말 기가 막혔다. 저한테 몇 년 동안 성폭행을 했으니까 제가 정확히 얼굴을 기억한다." (허준수)

또, 한 시골 마을도 찾아갔다. '그알' 팀에게 이 씨는 "마을에 사는 성폭행 가해자는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운신 못하는 할아버지 외에는 다 했다고 보시면 된다. 이 마을 전체가 섹스촌이다." (이 씨)

이 마을에서 이 씨는 한 주민을 만난다. 그리고 그에게 허 목사와 공모해 성폭행을 했다고 지목한다.

이 씨 : 안녕하세요? 저 아시죠? 허 XX 와이프잖아요. 허 XX 씨 연락 하시냐. 허 XX 씨 성폭행, 성매매한걸로 제가 고소를 했는데요

주민 : 허 XX 씨가 누군데요

이 씨 : 우리 관계 했잖아요?

주민 이 아줌마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네..

이 씨 : 성폭행 했잖아요? 우리 애한테? 내가 오죽하면 여기 있는 사람을 다 고소했겠어요 ?

준수 : 저한테 성폭행을 했잖아요?

처음엔 황당해하며 웃어 넘기던 남자. 그는 준수 군까지 나서자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 씨 : 경찰도 껴 있는 거 다 알아! 그 사람 불러라. 그 사람도 나와 관계한 사람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알' 팀은 한 가지 묘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 씨가 가해자로 몰린 주민과 잠시 대화를 나눈 사이, 카메라에 이상한 장면이 잡힌 것.

"형한테 전화해. 저쪽 가서 엄마 아무 일 없다고 해." (이 씨)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있는 준호 군에게 어떻게 전화하라는 걸까. 어쨌든 5분간 통화를 마친 준수 군이 엄마에게 다가온다.

"아.. 지금 형이 그러는데, 이 일 다 하지 말고 그냥 고소하래. 그냥 고소만 하라고 하더라고. 형이. 그랬는데, 이 사람 별로 무서운 사람이 아니래." (준수)

준수 군이 통화한 인물은 정말 준호 군인 걸까. 정황 상,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구하려 했던 상황임에 틀림 없어 보였다.

또 한 가지 단서가 있었다. '그알' 측은 경찰로부터 세 모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냥 저희에겐 '이모 할머니' 라고만 했다. 아이를 돌봐 주는 이모 할머니." (경찰)

준수가 최초로 성폭행 진술을 할때 '이모 할머니'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허 목사는 성이 김 씨인 이모할머니에 대해 놀라운 주장을 한다

"제가 아는 우리 와이프는, 뭐가 씌이지 않는 이상. 애들을 그런 진술을 하게 만들 사람이 아니다. 그러라는 건 지 자식이 아니니까 김XX가 하라고 한 거다." (허 씨)

허 씨에 따르면, 김 씨의 정체는 무속인이라고. 아내가 10년 전부터 따르던 무속인이 아내와 두 아이를 조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내가 이혼 소송하며 (부부의 부동산 서류를) 떼어 보니까, 다 합치면 48억 정도 되더라. 그 돈을 갖기 위해 거짓말을 시키는 거다." (허 씨)

무속인 김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러고보니 이 씨는 '그알' 제작진을 무속인 김 씨의 근거지에 데려간 적이 있었다. 그녀가 '섹스촌' 이라 주장한 마을의 기도 터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기도터에 남편이 사람들을 끌어들여 성매매 장소로 삼았다고. 이 사실이 발각될까 염려한 남편 허 씨가 무속인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주장이다.

"만약 이 성범죄, 성관계하는 것이 누구 하나가 잘못해서 들키면 무속인한테 뒤집어 씌우자고 했다. 한 마디로 무당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이 사람이 잘못했다고 하면 믿는다는 거다.

김 씨가 하던 사업도, 점집도 다 망가뜨렸다. 피해를 무지 많이 봤다. 내가 미안할 정도다. 그 분은 그렇게 당한 걸로 끝나야지, 제 이런 지저분한 일에 끼어들 일이 없다. 제가 너무 죄송해서 연락도 안 하고 산다.

남편이 무속인을 죽이려 했다. 그래서 계획도 많이 세웠다. 아픈 약, 정신을 이상하게 만드는 약을 먹이려고 했다" (이 씨)

김 씨는 진짜 피해자인가?

분명, 이 씨는 세상에 단 셋 뿐이라 했다. 남편, 친정 식구들, 시댁까지 모두 성폭행의 가해자라고. 돈과 힘 때문에 대부분 언론들이 보도조차 안 해준다고 눈물로 호소했었다.

하지만, 세 모자 사건이 대두됐던 지난 해 9월. 셋 뿐이라던 그들 곁에는 무속인 김 씨라는 존재가 있었다.

무속인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된 걸까. '그알' 팀은 이 씨의 친정을 찾아갔다.

"지금 말씀하신 혼음이 저희 집에서 이뤄졌는데, 제가 주도적으로 했다면서요? 나이 차이가 16년 차이인데, 걔가 나한테 이럴 줄 몰랐어요" (이 씨의 친정 언니)

친정 식구들은 이 씨와 허목사가 이혼한 것에 대해, 남편 허 씨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제부가 폭행 버릇이 있다. 하도 그래서 이혼시키고 싶었다. 그런 마음이 하루에 12번도 더 들었다. 근데 빌기를 잘 한다. 하루에도 12번씩 그런다." (이 씨의 친정언니)

무속인에게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짐작했다.

"동생이 머리가 아파가지고 토해서 뭘 먹질 못하더라. 내과, 한국 병원 다 돌았는데 병명이 없었다. 그때도 내가 무속인 김XX를 알아서 물어봤는데, 자기가 아는 방법으로 하라더라." (이 씨의 친정언니)

2004년, 이유 모를 병에 시달렸다는 이 씨. 그는 무속인이 시키는 대로 의식을 치렀고, 병이 완치되는 상황에 이른다.

"신기하게 그 병이 나았다. 그 담날부터 밥도 먹고, 머리도 안 아프고, 생기 돌게 다녔다. 나도 너무너무 신기했다." (이 씨의 친정언니)

그 후로 이 씨가 급격히 김 씨를 따랐다고. 이 씨의 친정언니는, 이 씨가 심지어 내림굿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또 한 가지 묘한 상황이 포착됐다.

'그알' 제작진이 방에서 나가고 준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문을 닫고, 카메라 근처를 오가더니, 카메라가 꺼졌다고 생각했는지 태도가 달라졌다.

"꺼져 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준수)

"내 말좀 막지 마. 아무 말도 하지 마. 의심스럽다니까 이 사람한테. 카메라가 다 찍잖아?" (준호)

"내가 이러는 것만 보일 걸?" (준수)

"의심스럽게 하지마. 이 사람들이 거짓말이라 생각하면 어떡해?" (준호)

제작진이 자신의 말을 믿어줄지 한참을 이야기하던 아이들. 그런데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세 모자는 급격히 당황한다.

또 다른 의문점.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세 모자의 태도다.

'그알' : 몇 번 피해를 당했어요?

준수 : 자주 많이 당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몇 년 동안..

그런데 이때 이 씨가 몇 번씩 웃음을 터뜨린 것.

'그알' 팀은 세 모자의 진술서 및 100여 장의 탄원서, 유튜브 영상, 13시간의 촬영 동영상 등을 전문가에게 의뢰한다.

1. 먼저 폭행과 관련된 부분은 사실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아버지한테 맞았을 때의 감정들은 읽는 사람에게 생생하게 전달될 정도로 신빙성이 높다.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

"남이 볼 때는 대단히 잘 해주고, 신사처럼 잘해주고 위해주는 척하지만. 실제로 나 사랑하지 않았다~ 뭐 이런 내용은 신빙성이 있다" (범죄심리전문가 표창원 교수)

2. 하지만 성매매, 성폭행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모두 '신빙성 없음'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 내용과 그림이 안 맞는다. 그런데 신빙성이 어디 가느냐 하면 이 마지막 스마일 표시다. 내용이나 그림 둘 중의 하나가 거짓말이라는 건데.. 둘 중 하나를 조작할 때 스마일 표시를 조작하진 않는다" (박지선 교수)

"어떤 음란물 동영상에서 본 거 같은 내용은 묘사하려 한다. 하지만 그때 느꼈던 감정은 묘사하지 못하고 있다. 집단 혼음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단언컨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표창원 교수)

이들에게는 어떤 진실이 있을까. 또, 어떤 음모가 숨어 있는 걸까. 무속인 김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 다음 달 8일 2부가 방송된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