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인영기자] SBS-TV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이 시작부터 잡음에 휘말렸다. 드라마 티저 영상이 표절 의혹을 받고 삭제 조치된 것.

'너사시'가 참고한 영상은 미국 애니메이션 '징키 젠킨스 럭키 루'다. 배경과 구도, 에피소드 등이 흡사하다.

우선 화면 구도다. '너사시'는 '징키 젠킨스 럭키 루'처럼 분할 화면을 택했다. 영상 왼쪽에는 남자가, 오른쪽에는 여자가 등장하는 부분도 같다.

에피소드 역시 비슷하다. '너사시'의 경우 이진욱이 문 밖을 나설 때  그 머리 위로 장식물이 떨어진다. 이는 '징키 젠킨스 럭키 루'에 나오는 장면과 똑같다.

하지원이 비를 보며 기뻐하는 장면도 마찬가지. 이는 애니메이션 속 여자 캐릭터가 비를 좋아한다는 설정과 다르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도 비슷했다. '너사시' 티저 마지막은 이진욱이 바람에 날아가는 모습. '징키 젠킨스 럭키 루'에도 똑같은 장면이 있다.

현재 '너사시' 티저 영상은 삭제된 상태. 티저 공개 이후 표절 의혹이 일어나자 급히 진화에 나섰다.

'너사시' 측은 9일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애니메이션과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선공개된 티저는 삭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너사시'는 대만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절친 남녀가 서른에 접어들면서 겪는 성장통을 그렸다. 오는 27일 방송된다.

'징키 젠킨스 럭키루'는 지난 해에 열린 제 18회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출품작이다. 총 3분 영상으로 마이크 바이딩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진='너사시', '징키 젠킨스 럭키 루'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