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로보캅' 경찰관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영등포 관할 지구대 소속 박 모 (34) 경사다. MBC-TV '경찰청사람들' 고정 출연자로, 보디빌더 챔피언 출신이다.

'경찰청사람들' 측은 7일 '디스패치'와의 통화에서 "박 경사와 비슷한 스펙의 경찰이 피소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해당 경찰이 박 경사가 맞는지를 우선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출연 여부 역시 사실관계 확인 이후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만약 박 경사가 맞다면 진행 과정을 보며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 경사는 지난 해 SNS를 통해 알게 된 여대생에게 개인 교습을 해주겠다고 접근했다. 하지만 PT과정에서 기슴과 엉덩이를 만진 혐의를 받아 피소, 서울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여대생 A씨는 "박 경사가 계속해 몸을 밀착시키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경사는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개인 PT를 진행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경사가 A씨에게 월 50만 원 가량의 돈을 받고 개인강습을 진행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이 공무 이외 영리 활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영등포 지구대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건 소식을 들었지만 수사 진행에 대해선 모른다"면서 "박 경사는 오늘 쉬는 날이라 출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경사는 로보캅으로 불리는 스타 경찰이다. 지난 2013년 보디빌딩 전국 대회에서 수상했다. 또 WBPF 세계 선수권 대회 클래식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