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인영기자] 5W1H 이슈풀이

▷ WHO: 개그맨 장동민(35).

▷ WHEN: 2015년 4월 17일.

▷ WHERE: 서울동부지방검찰청.

▷ WHAT: 명예훼손 및 모욕혐의로 피소 (KBS '뉴스타임' 보도)

▷ WHY : 장동민이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오줌 먹는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함. 이 과정에서 삼풍백화점 최후 생존자 A씨를 "오줌 먹는 모임 창시자", "오줌 동호회 회장" 등으로 비하. 

▷ HOW: 삼풍사고 최후 생존자 A씨, 장동민의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죄'의 혐의를 물어 고소. 우선 A씨가 '오줌을 먹고 살았다'는 것은 허위사실. A씨는 구출 당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음.

☞ 장동민: 오줌 먹는 사람들 동호회가 있어. 연말 회식에서 '잔을 채웁시다' 그러면 잔을 가지고 화장실을 가. 그런 다음에 오줌을 싸서 온 다음에 (중략). '한번 먹고 내 것도 받어. 내 것도 한잔해' 진짜로 그렇게 한 다음에….

☞ 장동민: 어 그지? 봤지, 이X끼들아 난 믿었어. 근데 그게 동의보감 같은 데에 나와. 실제로 그 영양분이 빠져나간대. 그래서 그 물을 마셔서 다시 흡수하는거야.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이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 유세윤: 그거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

☞ 장동민: 그 여자가 창시자야, 창시자.

☞ 유상무: 동호회 회장이야?

☞ 장동민: 그래.

▷ D-Fact: 올해는 삼풍백화점 붕괴 20주기다. 이 사고는 건국 이래 최악의 재난으로 불린다. 502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937명이다.

고소인 A씨는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17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우선 사실관계 여부다.

당시 A씨는 생존 이후 방송 인터뷰에서 "건물 잔해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을 스타킹에 적셔 입술만 축였다"고 말했다. 

성모병원 주치의도 방송 인터뷰에서 "A씨가 물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정신 상태가 좋게 유지됐다. 우리도 놀랄 정도"라고 증언했다.

즉, 장동민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허위사실에 해당된다.

하지만 장동민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21일만에 구조된 그 여자도 오줌 먹고 살았자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여자가 (오줌 먹는 동회회) 창시자"라며 비하했다.

A씨는 지난 17일 장동민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다. 생존을 위한 사투의 과정을 개그 소재로 희화했다는 것.

A씨의 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피해자는 무너진 백화점에서 2주 이상을 갇혀 있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생존을 위한 사투를 희화하고 모욕해선 안된다"고 고소취지를 전했다.

경찰은 장동민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담당 검사가 관할 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린 상태. 장동민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진술할 예정이다.

<사진=디스패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