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ut] '어떻게 이런 맞춤법을 쓸 수가 있을까?' 한 네티즌은 SNS와 메신저 등에 나타난 '잘못된 맞춤법' 사례들을 모은 게시물을 올렸다.

글써서 먹고 사는 직업이다 보니 관심 집중. 솔직히 맞춤법은 어렵다. 간편히 맞춤법 검사를 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번거로움이 앞선다.

'잘못된 맞춤법' 사례들은 큰 웃음을 준다. 역설적으로 어떤 표현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비튼 해학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막상 맞춤법을 다루다 보니 이 글도 완벽하지 못할까 두렵다.(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틀린 맞춤법 원본 수록 글 보기 http://goo.gl/1L5dOr>

 

1. 나보고 일해라 절해라 하지마 ('이리하여라 저리하여라'가 줄어든 말, 정말 일과 절을 하지 말라고 쓴글은 아니겠지?)

2. 일치얼짱(일취월장, 날로 달로 나아가거나 발전해 나간다는 의미의 한자 성어)

3. 연낙 안하고 십엇는대 진짜 더이상은 한개다... 나는 아직도... 니가 내 인생의 발여자라고 생각하는대...ㅎ(연락 안하고 싶었는데 진짜 더이상은 한계다...나는 아직도...네가 내 인생의 반려자라고 생각하는데.../반려자를 발여자로 표현한 대목은 정말 위트 넘침)

4. 회계모니 싸움(헤게모니, 가장 통상적인 의미에서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것을 이르는 말)

5. 폰좀봐 곱셈추위라고 아무도 안나오나(꽃샘추위, 곱셈을 너무하면 추울수도...)

6. 애완견 : 육구 시타리아(요크셔 테리어)

7. 멘토로 삶기 좋은 인물(멘토로 삼기 좋은 인물, 멘토로 삼을 인물이 얼마나 없으면...멘토를 삶고 싶을까.)

8. 수박 겁탈기(수박 겉핥기, 수박 겁탈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이 수박 구속해야 할듯)

9. 삶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10. 신라시대에 역적에게 오랄을 받아라라는 말이 무슨 뜻이죠? 죄인은 오랄을 받아라!(그 질문에 그 답변. 오라를 받아라가 19금 단어로 돌변. 오라는 도둑이나 죄인을 묶을 때에 쓰던, 붉고 굵은 줄. 오랄은 음...)

11. 힘들면 시험시험 하라고(힘들면 쉬엄쉬엄 하라고)

12. 장례희망(장래희망이 돼야 맞겠지만 삼포시대에게 죽은 희망이 장례희망 아닐지...)

13. 진짜 갈꺼야? / 엉 마마잃은중천공이라고 ㅋ 가야지 ㅋ / 아 제발... 남아일언중천금 이라고 돌았나 진짜/ 그거나 그거남 / 마마를 왜 잃어(실제 카톡 내용이라면 알아들은 사람이 더 놀라움)

14. 부랄이던 눈(부라리던 눈, 부라리다, 눈을 크게 뜨고 눈망울을 사납게 굴리다. 부랄은 불알, 고환)

15. 골이 따분한 성격(고리타분하다, 하는 짓이나 성미, 분위기 따위가 새롭지 못하고 답답하다, 그런데 골이 따분한 성격도 진짜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