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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톡스] '펀치', 현실정치에 한방…"그래서 카.타.르.시.스"

[Dispatch=서보현·박인영기자] "여러분, 이거 다 드라마인거 아시죠?"

만약 그(?)가 보고 있다면, 분명 '드라마'임을 강조했을 것이다.

그렇다. SBS-TV '펀치'는 의심할 여지 없는 드라마다. 그럼에도 불구, 이 드라마는 의심할 여지가 있는 드라마다.

특히 권력자들의 권모술수가 현실 정치판을 보는 느낌이다. 일례로, 실소유주, 바지사장, 병역비리, 특혜채용 등은 수없이 정치면을 오르내린 키워드다.

박경수 작가는 분명 드라마의 대본을 썼다. 하지만 그가 드라마를 푸는 방식은 현실이다. 한 마디로, '펀치'는 현실의 거울이다.

그래서일까. 시청자들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드라마가 도려내는 정치의 곪은 상처에서 간접적인 쾌감을 얻고 있다.

'펀치'가 권력을 풍자하는 법, 그로 인한 뚤림을 가상의 대화 '디톡스'로 풀었다.

◆ "그 동영상, 어디서 봤더라?"

드라마 초반의 핵심 키워드는 '오션캐피탈'이다. 김상민(정동환 분) 회장이 자금을 대고, 이태섭(김기영 분)이 바지사장으로 앉아 있던 회사다.

김상민 회장은 바지사장인 이태섭의 동생, 즉 이태준(조재현 분)을 검찰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돈을 뿌린다. 그 중 30억 은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들어갔다.

박정환(김래원 분)은 이태준을 무너뜨리기 위해 한 편의 '동영상'을 사용한다. 김상민 회장이 한 대학 강연회에서 '오션캐피털의 실소유주가 자신'이라고 밝힌 영상이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지난 2007년, MB는 광운대 대학강연 영상에서 "BBK라는 투자자문 회사를 설립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게다가 MB의 형인 이상은은 'BBK' 최대주주인 '다스'의 대표이사 겸 회장이다. 하지만 이상은은 일명 '바지사장'이고,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 "그 6억원, 어디서 들었더라?"

드라마 '펀치'를 보면, 유독 MB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가 있다. 우선 김상민 회장의 회사는 '오션캐피털'이다. 이는 BBK의 새 이름인 '옵셔널캐피털'과 비슷하다.

'6억원'과 관련된 싱크로율도 있다. 이태준은 '오션캐피탈'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이태섭이 6억을 빌려 집을 샀다. 융자도 못갚았다. 바지사장이다"는 말을 한다.

이 '6억원'은 MB의 내곡동 사저 논란과 겹친다. 그도 그럴 것이 MB는 퇴임을 앞두고 청와대 경호실 예산을 이용, 내곡동 사저 부지를 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MB는 업무상배임, 부동산 실명제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 조사 결과 불기소 처분. 그러나 의혹은 계속됐고, 결국 '내곡동 사저 특검법'이 실시됐다.

6억 원은 이 때 등장한 키워드다. 아들 이시형은 특검에서 "이상은에게 6억 원을 빌리고, 김윤옥 여사의 부동산을 담보로 6억 원을 대출 받았다"고 해명했다. 무혐의로 종결.

◆ "부조리에 날리는 펀치의 한방"

드라마 '펀치'에서는 이태준과 박정환, 이태준과 윤지숙, 박정환과 윤지숙이 주먹을 주고 받는다. 그리고 박 작가는 얽히고 설킨 펀치의 열쇠를 현실 정치에서 찾았다.

그렇다면 박경수 작가는 'MB의 시간'을 패러디한걸까. 그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등장한 뉴스 키워드를 적절히 활용, 드라마에 사실감을 부여했다. 있을 법한 이야기로 만든 것이다.

일례로, 실소유주 논란을 푸는 과정에서 MB의 강연만큼 상징적인 것은 없다. 그렇다고 드라마에서 '특검'이 열린 것도 아니다. 동영상 카드는 실패로 끝났다.

반면 현실에서는 MB 강연이 특검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됐다. 단, MB는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된 특검에서 'BBK'에 쏠린 의혹을 씻어냈다. 그것도 무혐의로.

'펀치'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정치 사회 문제를 드라마 곳곳에 깔았다. 고위층 자제의 병역비리, 권력을 통한 특혜임용, 형식적인 특별검사, 재벌의 황제노역 등….

시청자가 '펀치'에 열광하는 이유는, 부조리를 향해 어떤 주먹도 내뻗지 못하는 현실의 무기력함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대신 날리는 강펀치에 희열을 느끼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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