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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버추얼의 시대"…플레이브, 다음 목표는 글로벌 (간담회)

[Dispatch=정태윤기자] "플레이브의 매력은 버추얼과 휴머니스트의 결합입니다." (이성구 대표) 

플레이브의 인기 요인은 다양하다. 완벽한 실력,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구현, 멤버들 간의 케미까지…. 무엇보다 버추얼 아이돌은 학폭·연애 등 아이돌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이성구 대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버추얼이라고 해서 그 안의 사람 자체가 가려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반 아티스트와 똑같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멤버에게 문제가 생기면 버추얼이기 때문에 교체도 쉽지 않냐고 하더군요. 그러나 캐릭터와 아티스트는 하나입니다. 버추얼이지만 휴머니스트가 플레이브의 힘이죠."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아만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의 플레이브 성공기를 들어보자.

이 대표는 2002년 MBC 공채 출신이다.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구가의서', '기황후' 등 VFX 슈퍼바이저로 일했다. 그러다 게임엔진에 관심을 갖게 됐다. 

VR 다큐 '너를 만났다'에서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선보였다. '너를 만났다'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VR로 구현해 다시 만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명을 위한 VR 게임 같은 형태. 

이때 버추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게임엔진이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며 "이후 일본에서 V유튜버(버추얼 유튜버)가 성공하는 사례를 보고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MBC 사내 벤처로 회사를 설립한 후 독립법인을 세웠다. 플레이브를 계획했지만, 처음엔 멤버들조차 버추얼 아이돌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멤버들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점차 기술을 이해했고, 나중에는 오히려 아이디어를 내면서 함께 만들어 나갔죠."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지상파 음악방송 1위, 올림픽홀에서 열린 팬 콘서트는 예약 대기 7만 명,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데뷔 1년 만의 일이다. 이성구 대표는 "저희가 플레이브를 제작할 때쯤, 비슷한 도전을 하는 업체가 많았다"며 "그들은 휴머니스트를 없애는 걸 강조하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어떤 IP가 인기를 얻기 위해선 인간적인 매력으로 어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플레이브는 매주 라이브를 켰다. 

"기술은 복잡하지만, 그 안에 있는 내용은 사람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멤버들이 직접 매주 라이브 방송을 했어요. 팬들과 점점 유대감을 쌓았죠. 그것이 플레이브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자신 있었던 건 아니다. 걱정도 컸다. 첫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20명. 그럼에도 계속해서 밀고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팬들이었다. 

이 대표는 "초기에 적은 숫자였지만, 열성적인 팬들이 많았다. 팬아트도 보내주시고 굉장한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그분들을 보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IP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결정적인 건 데뷔곡 '기다릴게'로 MBC-TV '음악중심'에 출연하면서 반응이 왔습니다. 유튜브 시청자 수도 늘었고요. 그때 가능성을 확신했죠." 

무엇보다 멤버들의 힘이 컸다. 이성구 대표는 "멤버들은 플레이브 모든 것"이라며 "멤버들이 가진 장점을 기술로 잘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저희는 플레이브가 아이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래부터 안무까지 다 직접 하고, 아이디어도 더 많이 내요. 프로듀서이자 아이돌을 겸업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다음 곡 역시 멤버들의 곡으로 앨범을 완성한다. 이 대표는 "곡을 주겠다는 작곡가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멤버들이 유명 프로듀서의 곡보다, 직접 하고 싶어 하더라. 다음 앨범도 직접 제작 중"이라고 귀띔했다. 

초반에는 버추얼이니 얼마든지 본체는 교체할 수 있지 않냐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캐릭터와 아티스트는 이미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주 팬들과 소통을 하다보니, 팬들이 각 멤버의 특징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멤버들도 본체와 하나라고 생각하고 사생화 관리도 철저히 한다"며 "버추얼이라고 해서 그 안의 사람 자체가 가려질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엔 일반 아이돌과 똑같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팬들과 부딪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멤버들의 집에 찾아가거나 회사에 기다렸다가 따라온다든지…. 이런 일들은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는 버추얼 아이돌을 입증하는 시간이었다. 올해는 도약을 꿈꾼다. 콘서트도 그 중 하나. 그는 "지난해 올림픽홀을 대관할 때까지만 해도 저희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1년 전부터 대관 신청을 하며 많은 공을 들였다. 버추얼돌이라서 가능한 기술력을 구현하고자 했다. 멋진 공연을 위해 예산도 뛰어넘었다. 기술비와 인건비를 생각하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멤버들에게 적자를 보고 콘서트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괜찮냐고 물었어요. 그런데 좋은 무대를 위해서라면 좋다고 해서 퀄리티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화면의 조명과 실제 조명을 연동시키거나, 다이나믹한 무대 장치 등을 구현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멤버들도 만족한 공연이었다. 

이 대표는 "이번엔 더 큰 장소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가을 정도에 가능할 것 같다"며 "더 좋은 무대와 화질로 콘서트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플레이브의 다음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플레이브는 국내 팬덤이 강력합니다. 버추얼 엔터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했고, 글로벌하게 사랑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해외 방송과 콘서트 출연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사진제공=블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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