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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인니, 200만이 Good"…파묘, 취향저격의 이유

[Dispatch=이명주·김소정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파묘'는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K-오컬트의 새 역사를 썼다. '곡성'(687만 명)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오컬트 영화 1위에 올랐다. 

글로벌도 홀렸다. 특히 인도네시아 성적이 눈에 띈다. '파묘'는 지난 2월 28일 개봉했다.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인도네시아에서 100만 명을 넘은 영화는 '파묘'가 최초다. 종전 1위작은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약 70만 명)이다. 

2월 28일 개봉, 지난 21일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지 개봉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도 독주 중이다. 

'디스패치'는 '파묘'의 인도네시아 흥행 비결을 알아봤다. 현지 교민, 극장 관계자 및 배급사 담당자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 취향

"'파묘'는 그냥 인도네시아인들의 취향 저격 영화라고 보시면 돼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한 노정주 박사는 '파묘'의 흥행 비결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들 취향을 딱 맞춘 영화라는 것. 

영화 속 토속신앙 소재가 흥미를 더했다. 노 박사는 "인도네시아인들은 미신을 정말 좋아한다. 그들에겐 '파묘' 소재가 익숙하면서도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 교민도 노 박사와 비슷한 해석을 내놨다. 자카르타에 17년 넘게 거주 중인 이아연 씨는 '파묘' 속 무당이 흥행 포인트라 짚었다. 

"인도네시아에는 두꾼(Dukun)이라는 주술사들이 많아요. 아프거나 사업 관련 문제가 생기면 두꾼을 찾아가요. 그래서 '파묘' 내용이 낯설지 않고 흥미로웠을 거예요."

신선한 장면도 있었다. 노 박사는 "현지 친구들은 이장을 되게 신기하게 보더라. 또 풍수지리사가 진짜 있냐고 물어봤다. 맞다고 해도 안 믿더라"고 말했다. 

◆ 공포물

공포 영화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다수 공포물이 인도네시아 역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1위는 지난 2022년 개봉한 '무용수 마을의 대학생 봉사활동'(KKN di Desa Penari)이다. 유일한 천만 영화다. 2위 역시 공포에 코미디를 곁들인 '조금 달라'(Agak Laen)로 820만 명을 모았다. 

한국 콘텐츠 소비 행태 또한 비슷한 경향을 다. 한국콘텐츠 진흥원 최신 보고서(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이용자들의 소비 콘텐츠가 소개됐다. 2021년 기준으로 '곤지암', '기기괴괴 성형수' 등 공포물을 주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포물 대가의 극찬 또한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호러 장인 조코 안와르 감독은 3일 트위터에 '파묘' 후기를 올렸다. 

"파묘, 통렬한 각본과 강력한 연출, 연기. 다른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공포 영화네요. 점프 스케어, 슬로우 번이 거의 없고, 스토리텔링도 성숙하지만 판타지 요소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더군요. 이 영화가 많은 인도네시아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는 게 희망적입니다. 이제 많은 인도네시아 관객들이 지적인 공포물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와우."

◆ K-콘텐츠

인도네시아 극장가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신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한국 콘텐츠를 접하는 시간이 늘었다. 

미디어 시장 변화는 한국 배우들의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스타가 김고은이다. '도깨비', '작은 아씨들', '유열의 음악앨범' 등이 넷플릭스에 방영되면서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이 씨는 "K-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자주 나온 김고은의 티켓파워도 있었다고 본다. 저도 현지 친구가 '김고은 영화가 개봉한다'고 알려줘서 '파묘'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도현도 마찬가지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스위트홈'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인도네시아에서 톱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지 매체 또한 주목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꼼빠스'(KOMPAS)는 '파묘' 출연 배우 중, 유일하게 이도현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 

◆ 빅1 영화관

'파묘' 흥행에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인도네시아 최대 극장 체인에서 상영을 시작한 것. 

인도네시아 영화관은 Cinema XXI, CGV, 씨네폴리스 등 3사가 전체 약 86%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그중 Cinema XXI(60.6%)가 가장 많다. 전국 300곳 이상이다.  

'파묘'는 2월 28일 개봉했다. 처음엔 Cinema XXI은 상영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4일부터 상영을 시작했다. 

사실 Cinema XXI은 한국 영화를 잘 걸어주지 않는다. 기생충도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여름부터 집중적으로 상영했다. 

'귀공자', '더문', '콘크리아 유토피아' 등이다. 실제로 '더문'은 38만 명, '귀공자'는 24만 명을 동원했다. 한국영화 흥행 2위, 3위작이다. 

어쨌든, 4일부터 '파묘' 스크린 수가 늘어나면서 흥행에 속도가 붙었다. 하루 100시간대(상영시간)에서 출발해 5일을 전후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조금 달라' 기록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2위 업체인 CGV 측은 "'파묘'가 꾸준히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고 있다"며 "쿵푸팬더'가 개봉했지만 여전히 1위다. 매회 관객들이 엄청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영화가 가진 그 자체의 매력이다. "관객들에게 공감을 주는 작품이라면 ('파묘'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인도네시아,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영화 배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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