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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래, 이게 영화지"…송강호가 꿈꾸는 '욕망'

[Dispatch=정태윤기자]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감독 '김열'(송강호 분)의 거대한 욕망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김열은 자신의 욕심으로 무리하게 결말을 수정한다. 

그러나 영화를 완성한 후, 만족도 불만족도 아닌 모호한 표정을 짓는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음을 표현한 것. 배우 송강호는 그 뜨거운 욕망에 동감했다. 

그는 "김열의 욕망은 굉장히 순수하다. 결말만 바꾸면 영화가 잘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인간의 욕망이라는 게 그렇다. 복잡할 것 같지만, 아주 단순하다"고 말했다. 

"저의 욕망도 심플합니다. 작은 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어떤 상을 받는 게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리고 새로운 작품으로 소통하고 싶은 욕심뿐입니다." (이하 송강호)

데뷔 33년 차. 송강호의 욕망은 순수했다. 그는 아직도 여전히, 관객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 

◆ "거미집은, 새롭다"

'거미집'을 선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 신선함 때문이었다. 그는 "작은 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며 "새로운 작품으로 소통하고픈 욕망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기도 하다. 고인물이 되지 않겠다는 것. "영화관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무언가가 끊임없이 도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거미집'이었다"고 자신했다. 

'거미집'은 확실히 새롭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거미집'과 영화 속 영화 '거미집' 2가지 이야기를 오간다. 흑백에 1.66:1의 화면 비율로 다채로운 그림을 연출했다. 

커다란 껍데기는 인간의 욕망을 말하지만, 그 속은 그로테스크하다. 때문에 시사회 후 '대중성이 약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송강호는 '조용한 가족'을 떠올렸다. 

그는 "'조용한 가족'은 한 가족이 집에 들어오는 사람을 다 죽여버리는 내용이다. 그때는 '이런 영화 찍으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 그런데 관객 30만 명이 넘으면 초대박이던 시장에서 38만 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늘 새로운 걸 원하는 것 같아요. 흥행에 실패할지언정 이런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소하고 파격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영화로 봐주신다면 분명 즐겁게 감상하실 거예요."

◆ "김열은, 김지운이자 송강호"

김열은 집요하다. 어떻게 보면 혹독하기까지 하다. 세트장이 불타고 있는 위험한 상황. 그러나 카메라에 신이 찍혔는지부터 확인한다. 송강호는 '놈놈놈' 현장을 언급했다. 

그는 "대규모 폭발신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과하게 폭발했다. 다들 불을 끄기 위해 달려갔는데, 김지운 감독은 잘 찍혔는지부터 확인했다"며 "김 감독의 이야기가 김열의 입을 통해 나왔다"고 털어놨다. 

"모두의 노고가 그 영상에 담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김지운 감독뿐 아니라 수많은 영화감독이 집요함에 휩싸여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죠."

송강호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 역시 집요하게 캐릭터를 파고들었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일반적인 드라마와 달랐다. 어떤 수위로 이 영화만의 리얼리즘을 만들어 내야 할지, 중심을 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의 연기 비결은 철저한 준비. 그 다음은 현장에 맡기는 것이었다. 그 순간의 공기, 호흡, 상대방과의 리듬감 등…. 50%의 연기는 현장에서 완성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연기에는 늘 잔상이 남는다. 

"예를 들어 비애라는 감정이 있으면,그 뒤의 얼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관객들의 가슴에 남는 거죠. 페이소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비애 뒤에 있는 얼굴. 그게 연기인 것 같습니다." 

◆ 배우 송강호의 욕망 

'거미집'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열이라는 감독의 욕심, 개인의 사랑 이야기, 제작비 조달 문제 등 여러 가지가 뒤엉킨다. 결과적으로 욕망은,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존재였다.

배우 송강호의 욕망은 무엇일까.

"새로움입니다.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작품을 찾고 싶어요. 열 걸음도 아닌, 한 걸음이면 됩니다. 고여 있지 않고 싶어요. 새로운 작품에 끊임 없이 도전하겠습니다." 

그래서, 또 한번의 새로운 얼굴로 찾아온다.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도 도전한다. 최근 OTT 시리즈물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 촬영을 마쳤다. 

그는 "요즘 트렌드와 다른 결이 있는 작품이다. 자극적인 느낌이 아닌,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끈끈한 이야기"라며 "저는 그런 부분이 좋았다. 시청자분들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말하는 '거미집'의 힘이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극찬은 '그래, 이게 영화지'입니다. 새로운 소재, 새로운 형식, 배우들의 에너지, 앙상블…. 이런 것들은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만의 힘' 아닐까요. '거미집'이 바로 그런 작품이라고 자부합니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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