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재,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는 '2014 경북도민일보배 국민생활체육 전국여자장사씨름대회'가 열리고 있다. 여자씨름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된다. 남자씨름 못지않은 기술씨름으로 관심도 많고 인기도 많다.

 

 

으라차차차차~~~

 

 

 

- 또 덤비면 알지?

 

 

그런데...?!

 

 

 

못보던 얼굴인데.. 누구지?

 

 

 

보아하니, 분명 아나운서 같은데..

 

 

그리곤, 잠시후...

 

 

 

80kg 이하 무궁화급 결승전 진출자를 인터뷰하는 그녀.

MBC 스포츠 플러스 이주원(27, 오른쪽) 아나운서였다. 이주원 아나운서는, 전(前) 김민아 아나운서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신속히 투입된, 따지고보면 스포츠와 관련해선 신입 아나운서였다. 이전까지 뉴스캐스터로 활동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다시말해,

스포츠에 투입된지 얼마되지 않다보니, 공부할 게 참 많았다. 프로야구도 그렇고, 특히 씨름이라는 낯선 종목을 대하다보니 누가 누군지, 씨름에 있어 '씨름용어'도 그렇고. 기타 등등..

 

 

 

- 여러모로 골치 아프다. 골치 아파..

 

사실,

스포츠 신입 아나운서에게는 밟아야 하는 코스가 있다. 스포츠 아나운서라고 해서 무턱대고 프로야구와 같은 인기 스포츠에 투입되는 게 아니다. 일단, 예의 씨름과 같은 비인기 종목부터 차곡차곡 수업을 받고난 후 인기 종목으로 넘어가는 이른바 '과정'인 것이다.

 

 

다행히, 지원군이 나타났다...

 

 

 

담당PD로부터..

 

 

 

대략적인 소개를 듣고..

 

 

 

쓰고,

또 쓴다.

 

 

이유는 간단하다...

 

 

 

- 제가 처음이라서.. 크크크~

 

 

또 다른 지원군이 나타났다...

 

 

 

이기수(오른쪽) 해설위원이었다.

현재 대한씨름협회 홍보이사인 이기수 위원은, 민속씨름 중흥기였던 지난 90년대 중반 이만기·강호동의 인기에 버금가는 기술씨름의 달인으로 유명했다. 민속씨름을 대표하는 한라장사의 최고봉이었다.

 

 

여느 스포츠 현장과 마찬가지로...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때 마다..

 

 

 

- 아하, 그렇군요..

 

 

또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강의를 듣다보니..

 

 

그 또한...

 

 

 

- 뜨아아, 그렇군요~

 

 

따라서...

 

 

 

기록하고,

또 기록하고. 한마디로 '공부'였다.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습득하는 공부, 씨름공부..

 

 

마지막으로...?

 

 

 

현직 씨름선수와의 단도직입적 '인터뷰'였다.

 

 

그러니까...

 

 

 

전문가로부터는 씨름 이론을,

선수로부터는 씨름선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그 역시 씨름공부였다.

 

 

그리고, 뒤따르는...

 

 

 

쓰고 또 쓰고,

기록하고 또 기록하고..

 

 

이 과정을 종합하면...

 

 

 

인생이란..

 

 

 

사회생활이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스스로 커가는 과정들이 아니겠나. 그게 씨름공부든, 야구공부든 말이다. 이주원 아나운서의 원래 전공은 '무용'이었다. 무용전공 아나운서의 계보를 살피면, KBS N 윤태진·XTM 정순주·MBC 스포츠 플러스 이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신승대(왼쪽) 아나운서, 이기수 해설위원과..

 

 

 

나란히 섰더니,

헌데 분명 처음에는, 이주원 아나운서와 이기수 해설위원은 키가 비슷했지만. 신승대 아나운서보다는 이주원 아나운서가 몇 센티미터 더 컸다. 분명히..

 

 

앗! 갑자기 이게 어찌된 일...?

 

 

 

'MBC 스포츠 플러스 파이팅!'을 외치는 사이,

갑자기 이주원 아나운서의 키가 제일 작아진 것이었다. 그 짧은 순간, 신 아나운서와 이 해설위원의 키가 자랐단 말인가?

 

 

크크크크, 이럴수가...

 

 

 

 그 진실은, 바로..

 

 

 

'까치발'이었다.

 

 

특히...

 

 

 

사진 왼쪽의 신승대 아나운서의 눈물겨운 까치발,

얼마나 힘들었을까. 굴욕(?)을 버티느라고. 이주원 아나운서의 키는 KBS N 정인영 아나운서에 0.8cm 모자라는 '175cm'였던 것. 대한민국 여자 스포츠 아나운서 넘버투(No.2) 175cm 이주원이었다.

 

 

MBC 신입 스포츠 아나운서, 이주원...?!

 

 

 

출생: 1987년 9월 30일 (충청북도 충주)
학력: 상명대학교 무용학 학사
수상: 2012년 미스코리아 충북선발대회 진
경력: 2014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
2013 한국경제TV 캐스터
2013 충주경찰서 홍보대사
2013 아시아경제팍스TV 캐스터

 

무용으로 다져진 175cm의 늘씬한 몸매 이주원 아나운서,

29일 오후, 포항실내체육관이었다. 재미난 사실은, 담당PD 왈(曰) "올 해 안에 이주원 아나운서를 씨름판에 세워 여자씨름 체험을 생각중입니다. 무용을 한 몸이라 운동신경이 뛰어날거란 판단에서..". 이주원 아나운서의 씨름체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디스패치 줌인스포츠(포항)=강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