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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시, 0에서 시작한다"…백호, made by 강동호

[Dispatch=구민지기자] "저는 무대하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백호 인터뷰 中, 2017)

그저 무대가 좋아서, 다시 연습생이 되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던 가수. '뉴이스트' 출신 백호가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자신만의 무대로 대중 앞에 섰다.

백호는 '올라운더'라는 표현에 걸맞는 아티스트다. 노래와 춤은 물론, 작사와 작곡 등 프로듀싱까지 해낸다. 타 가수에게 곡을 선물할 정도의 실력자다.

물론, 이 모든 걸 쉽게 이뤄낸 것은 아니다. 11년 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결과물이다. 그에게 그간의 노력과 과정을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전 과거를 잘 돌아보지 않는 편이에요. 그저 오래 활동하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그래서 항상 앞만 보고, 게을러지지 않으려 해요. 제가 꾸준히 작업하는 이유죠."

'디스패치'가 최근 백호를 만났다. 솔로 음반을 준비하면서 느낀 생각, 음악에 대한 신념, 그리고 꿈에 대해 들었다.

◆ "0(zero)부터 시작"

백호는 지난 2012년 5인조 그룹 '뉴이스트'로 데뷔했다. 감미로운 미성으로 팀 메인 보컬을 책임졌다.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도 꾸준히 유지해왔다.

앨범 대부분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빼꼼'이라는 예명으로 걸그룹 프로듀싱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OST와 뮤지컬 등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랬던 그가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생소한 감정에 휩싸였다.

"많이 긴장됐어요. 저만이 할 수 있는, 제 색으로 가득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나더라고요."

그간 보여온 모습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는 것. 그 첫 발걸음이 솔로 앨범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다.

백호는 앨범 준비에 앞서, 본인을 들여다봤다. "제 취향에 집중했다"면서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 "새로운 음악, 목소리"

보컬 백호, 작곡 백호, 작사 백호….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는 "작업을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고도 며칠 간 한 소절도 못 썼다. 갑자기 막막하고 깜깜했다"고 털어놨다.

"뉴이스트는 짜여진 세계관이 있는 그룹이었어요. 그 안에서 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었죠. 거기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해왔었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와, 어떡하지! 싶더라고요."

다시 생각에 잠겼다. "뭐부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작업이 풀릴까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고민에 대한 답은, 자신의 노래를 들을 대중에게서 찾았다.

"3~4분을 제 목소리로만 채워야 했습니다. 내가 리스너라면 어떨까 스스로에게 물었죠. 우리가 팝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잘 알아듣지 못해도 좋은 노래라고 느끼면 계속 듣잖아요? 제 노래도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백호는 "팬들은 제 음악을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저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만들고 싶어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스스로에게도 특별한 결과물을 얻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나에게도 이런 목소리가 있었구나' 등의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제 자신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게 됐다고나 할까요."

◆ "진짜 백호의 이야기"

호불호 없는 음악을 위해 보컬 변화도 꾀했다. "(뉴이스트에선) 힘 있는 고음 파트들을 맡았다. 이번엔 '최대한 높게 올라가지 말자'고 의식하면서 불렀다"고 밝혔다.

그룹 작업 때와는 사뭇 달랐다. "뉴이스트 곡은 멤버별 파트가 체인지 될 때, 극명하게 차이가 나야 좋은 부분이 있다. 거기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떠올렸다.

이번에는 트레이드 마크인 고음을 내려놨다. "평소 사용하던 톤과는 다른 톤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생소해서였을까. 백호는 혹독할 정도로 녹음을 거듭했다.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녹음을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녹음실에서 녹음하고 듣고, 다시 혼자 녹음 다시 하고…. 무한반복이었어요."

백호는 "앨범 마스터링을 데드라인, 즉 마지막 날까지 진행했다. (관계자 분들이) 더 이상 손 대면 앨범 발매 기일을 맞출 수 없다고 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쳤다"고 털어놨다.

"준비할 땐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앨범을 완성하고 나니 후련해요. 크게 부담이 안 되는 느낌이에요. 이상하게 욕심도 사그라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앨범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 "Made by 강동호"

첫 솔로는 이름부터 독특하다. '앱솔루트 제로'(Absolute Zero). 모든 분자의 에너지 흐름이 '0'(zero)가 되어 어떠한 저항도 없는 상태인 '절대 영도'를 뜻한다.

선입견과 편견을 없애고,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녹였다. 백호는 "제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잘 나타내는 단어가 아닐까 했다. 제 취향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제가 뭘 좋아하는지 고민하다 나온 곡이 '페스티벌 인 마이 카'예요. 전 음악을 들을 때, 다듬어지지 않은 '데모' 상태를 좋아합니다. 그걸 듣는 '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 곡이 물꼬를 터줘서 수월하게 작업했습니다."

총 6개 트랙을 완성했다. '페스티벌 인 마이 카', '러브 번', '노 룰스', '위 돈 케어 노 모어', '배드 포 유', '변했다고 느끼는 내가 변한건지' 등을 담았다.

타이틀 곡은 '노 룰스'(No Rules). 록 사운드에 백호의 미성이 더해졌다. 연인과 밤에 즐기는 수영, '나이트 스위밍'(Night Swimming)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다.

"제주도 밤바다를 참 좋아하거든요. 파도는 똑같지만, 낮이냐 밤이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요. '스위밍'은 흔하죠. 하지만 '밤 수영'은 또 이질적입니다. 그런 의외성에서 오는 낭만이 있었어요."

퍼포먼스에도 공을 들였다. 댄서들은 백호를 중심에 두고 의자 안무를 펼쳤다. 백호는 마치 피사체처럼 돋보였다. "작은 손동작이나 움직임으로 큰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짚었다.

◆ "솔로 가수, 백호"

데뷔 11년 차에 첫 솔로. 백호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성적에 대해 단순한 '수치'로 표현하지 않았다. 대신 '롱런'이라는 단어로 답했다.

"물론 앨범이 성공하면 좋겠죠. 하지만 제 목표는 그저 오래 활동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이 다음 앨범을 낼 수 있는 발판 혹은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백호는 "지금까지 앨범을 잘 만들어왔다. 제 무대 하나 하나가 남는 게 부담스러울 순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활동하는 자료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웃었다.

얻고 싶은 수식어도 물었다.

백호의 대답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금까지는 '뉴이스트' 백호였다. 이번엔 솔로 앨범이니까 별도의 수식어 없이, '백호'라는 이름 하나로 잘 인식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호가 대중에게 건네는 인사다.

"백호라는 사람을 모르는 분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고, 이런 태도로 활동에 열심히 임해왔습니다. 그걸 설명하는 게 바로 솔로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저한테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래 오래 활동할게요. 우리, 같이 잘 지내요!"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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