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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팅걸스 #여자축구 #감동우승 #실화냐 #4년만에 #개봉박두 #갑분슛

[Dispatch=박혜진기자] (※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3명의 소녀들이 그라운드 위를 누빈다. 퉁퉁 부은 발에는 낡은 축구화가 신겨져 있다. 그녀들의 다리에는 온갖 상처와 멍이 가득하다.

지칠 대로 지친 걸까. 모두 연신 숨을 몰아쉰다. 그도 그럴 게, 단 13명이 8일 동안 6번째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선수가 없어 교체도 불가능한 상황.

설상가상 하늘에선 눈과 비가 흩날린다. 감독은 벤치에서 초조한 얼굴로 경기를 지켜봤다. 코치들도 발을 구르고, 손톱을 물어뜯었다.

그때였다. 한 소녀가 온 힘을 다해 공을 찼다. 강력한 슈팅으로 수문장을 뚫었다. 관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우승을 직감한 그 순간, 13명의 소녀들이 주저앉아 오열했다.

영화 '슈팅걸스'(감독 배효민)의 이야기다. '슈팅걸스'는 삼례여중 축구부의 지난 2009년 여왕기 전국축구대회 출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디스패치'가 '슈팅걸스'의 세 주인공들을 만났다. 정예진(선희 역), 이비안(윤아 역), 정지혜(민정 역) 등이 '슈팅걸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삼례여중 축구부원들은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축구화조차 살 돈이 없는 부원들이 대다수. 인조 잔디도 안 깔린 맨땅에서 훈련해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배효민 감독은 우승 소식을 신문으로 접했다. 그리고, 그녀들의 뜨거운 열정을 가슴 속에 담았다. 지난 2014년 초부터 시나리오를 준비했고, 이듬해 1월 크랭크인했다.

그러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작 문제로 촬영을 한동안 중단해야 했다. 개봉까지는 무려 4년이 걸렸다. 그마저도 쉽지 않다. 코로나 사태가 극장가를 덮쳤다.

D. 기다리면서 많이 답답했겠다.

"저희끼리는 ‘갑분슈’(갑자기 분위기 슈팅걸스)라고 불렀어요. 잊을 만하면 촬영하고, 잊을 만하면 영화제에 초청받았죠. 다들 조급한 성격이 아니라서 흘러가는 대로 맡겼던 것 같아요.” (정예진·이비안·정지혜)

D. 완성본을 (드디어) 본 소감이 어떤가.

정예진: 처음엔 부끄러웠죠. 그런데 지난해 11월 대구스포츠영화제에서 ‘슈팅걸스’를 봤을 때 마음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저희 모습이 귀여웠어요.

이비안: 첫 작품이어서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비판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고요. 지금은 비판도 달게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조금 생겼어요.

정지혜: 남의 영화 보는 것 같았어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오는 옛날 소림 축구 영화 같은 느낌이요. (몰입도 덕분에) 영화 자체로 보게 되더라고요.

D. ‘슈팅걸스’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정예진: 중3 때 오디션을 봤어요. 제작이 무산된 줄 알았는데, 1년 뒤에 축구 연습하러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첫 오디션을 보고 6년을 기다리고 나서야, 크랭크인할 수 있었죠.

이비안: 중3 때 축구부원 중에 1명으로 오디션에 참여했어요. 그게 제 생애 첫 오디션이었습니다. 4차 오디션까지 보고 합류했어요.

정지혜: 학교 선배가 갑자기 프로필을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프로필 사진이 없어 증명사진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다음 주 리딩이니 오라”셔서 참여하게 됐어요.(웃음)

극장가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청춘 영화다. 만년 꼴찌 삼례여중 축구부의 짜릿한 경기를 선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 생동감을 높였다. 

이미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지난 2017년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2019년 11월에는 대구스포츠영화제에 초청받았다.

D.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낌은?

정예진: 선희 캐릭터는 저 자체였어요. 저한테 맞춰주신 것 같은 느낌이었죠.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더욱 끌렸죠.

이비안: 감독님이 제 눈이 슬퍼 보인다고 하셨어요. 시나리오를 본 뒤에 ‘저의 슬픈 눈과 윤아의 아픔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강하게 생겼어요.

정지혜: 민정이가 활달하고 외향적이지만, 가장 어른스럽게 느껴졌어요. 혼자 짊어지고 있는 것도 많고요. 저랑 접목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끌렸죠.

D. 각자 캐릭터를 소개하자면.

정예진: 선희는 골키퍼입니다. 축구부원 중 거의 유일하게 부모님이 다 살아 계시는 친구예요. 대신, 그래서 제일 철 없고 아이 같은 인물이죠. 맑고 순수한 친구예요. 

이비안: 스트라이커 윤아는 엄마를 보기 위해서 유명해져야 하는 인물입니다. 초콜릿을 훔치고 경찰서를 들락날락하죠. 철없어 보이지만, 속은 깊은 캐릭터예요.

정지혜: 민정이는 까불거리지만, 가장 어른스러워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봐야 하는지 아는 친구죠. 애착이 가는 인물입니다.

‘슈팅걸스’는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배우들은 3개월 이상 동고동락했다.

‘축알못’이라 따로 훈련도 받았다. 크랭크업 직전에 故 김수철 감독에게 축구 지도를 받은 것. 촬영 중에도 틈틈이 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D. 숙소 생활은 어땠나.

정예진: 숙소가 휴양림 쪽이었어요. 고립돼서 살았죠. 외부인이 전혀 없는 환경? 스태프분들이랑 저희만 있었어요. (치킨) 배달이 안 되는 게 고난이었어요.

이비안: 배가 너무 고픈데 배달이 안 되니까 식당까지 걸어 나간 적이 있어요. 근데 30분을 걸었는데도, 식당이 안 나오더라고요. 결국 못 먹었죠.

정지혜: 도심과 떨어진 곳에서 다 함께 생활했어요. 숙소 생활 동안 거의 ‘나는 자연인이다’ 한편 찍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만큼 정도 들고 추억도 많아요.

D. 김수철 감독과 함께한 훈련은 어땠나. (김수철 감독은 지난 2014년 11월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예진: 훈련할 때는 누구보다 엄격하셨지만, 평소에는 자상하셨어요. 항상 숙소에서 훈련장까지 직접 운전해서 데려다주시곤 했어요. 아빠 같았죠. 

아, 하루는 감독님이 ‘슈팅걸스’가 개봉하면 친구가 있는 영화관에 가서 보실 거라며 좋아하셨어요. 그게 돌아가시기 전날이었어요. 가끔 아직도 그때 생각이 나요.

이비안: 감독님께 2주 정도 훈련을 받았어요. 발이나 패스 등 하나하나 다 자세하게 알려주셨어요. 삼례여중 축구부의 일화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해 주셨고요.

D.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정예진: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축구선수의 공을 막았는데 나중에 보니 손이 도라에몽처럼 부어있더라고요. 촬영할 때는 축구의 ‘ㅊ’도 듣기 싫었는데, 지금은 축구가 좋아요. 

이비안: 카메라 안 돌아갈 때도 계속 훈련을 받았어요. 하루에 운동장을 정말 100바퀴는 돌았던 것 같아요. 촬영 중에도 틈틈이 운동장을 뛰면서 기초 체력을 키워야 했죠. 

정지혜: 데이 신이 많아서 아침마다 13명이 분주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추웠던 게 힘들었어요. 팀 유니폼이 얇았거든요. 

배우들은 날 것의 모습을 카메라 앞에서 온전히 드러낸다. 상업 영화가 주지 못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한다. 그래서, '슈팅걸스'는 매력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배우들은 영화에서 소화해야 하는 롤이 많았다. 숏컷, 노메이크업, 전라도 사투리까지. 어려움은 없었을까.

D. 전라도 사투리를 익히느라 애썼겠다.

정예진: 저희끼리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저는 지혜한테 많이 배웠어요. 생활 속 대화도 전라도 사투리로 하면서 익혔어요. 

이비안: 저는 서울에서 전학 온 캐릭터라 사투리를 쓸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다 같이 숙소 생활하면서 사투리 억양에 저도 모르게 익숙해지더라고요.

정지혜: 전라도 광주에 사는 대학교 선배한테 사투리를 강습받았어요. 항상 방점을 누르라고 알려주셔서 그걸 토대로 연습했죠.

D. 지금보다 5살은 어렸을 때인데.

정예진: 머리를 많이 자를 때는 울었어요. 단발까지 겨우 길렀는데...감독님께서 멋있는 숏컷은 스타일리쉬해서 안 된다고 하셨어요. 울면서 잘랐죠. 

이비안: 촬영 일정이 빠듯해서 미용실을 갈 수 없었어요. 갯벌에서 통통배를 세우고 보자기를 쓰고 머리를 잘랐어요. 거울도 없이요. 집에 와서 삐뚤삐뚤한 머리를 보고 많이 울었어요.

정지혜: 숙소 생활을 해서 사실 저희 꼴이 어떤지 신경 쓰지 않았어요. 늘 함께 같은 운동복을 입고 다녀서 창피한지도 몰랐거든요. 영화를 보니까 알겠더라고요.(웃음)

영화는 소녀들이 축구를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단순히 ‘우승’이라는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그 과정에 있는 축구부원들의 삶과 꿈에 무게를 뒀다.

물론, 정형화된 전개의 모습도 있다. 하지만 실화가 주는 진정성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무엇보다 3인방의 뜨거운 우정과 성장이 눈에 띈다.

D. 일례로, 윤아의 엄마가 돌아가시자 민정과 선희가 함께 숏컷을 자르고 윤아 앞에 나타난다. 민정은 “맘껏 울어라”며 덤덤한 위로를 건넨다. 

정예진: 머리를 깎은 건, 무식하지만 최선의 위로였어요. 윤아가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행동이었어요.

이비안: 윤아의 삶에 터닝포인트가 된 장면이에요. 다시 일어설 원동력이 됐죠. 엄마를 향한 속상함과 분노를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정지혜: 덤덤한 말 한마디가 윤아의 짐을 덜어줄 거라고 믿었어요. 우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 울지 못한 게 창피한 거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D. 각 인물에 어떤 성장이 있었나.

정예진: 선희는 친구들과 함께 성장한 것 같아요. 친구가 무너지는 걸 보며 어떻게 하면 힘이 될지 수없이 고민했을 거예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었죠. 

이비안: 초기에는 엄마와의 갈등이 최고조였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삶의 목표가 사라져 좌절했죠. 하지만 축구와 친구 덕에 삶이 달라졌고, 윤아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정지혜: 민정이가 참 어른스러운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아버지를 생각하며 제가 민정이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슈팅걸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결승전 장면이다. 후반 20분에 단 13명으로 리그전 3게임, 토너먼트 3게임을 치른 8일 동안의 기적을 담았다.

실제 축구선수와의 축구 신을 완성했다.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한 것. 삼례여자중학교 축구부원과 한별여자고등학교 축구부원들이 출연했다.

D. 실제 축구선수와의 축구 신, 흥미롭다.

정예진: 빗속에서 촬영했던 기억이 나요. 실제 축구부원들이 저희의 레벨에 맞춰주느라 고생했을 거예요. 저희가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귀여워해 주더라고요.

이비안: 이틀 밤을 새워서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찍었어요. 잠도 못 자고, 눈과 비가 흩날리고, 추운 상태에서 축구선수가 된 마냥 찍었어요. 리얼했죠.

정지혜: 축구부원들과 합을 맞추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어요. 힘들었지만, 축구부 친구들이 낯선 환경에도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줘서 즐겁게 찍었어요.

D. 결승전 장면 찍으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정예진: 선희가 골키퍼라 몸을 날리며 막는 신이 많았어요. 공을 막다 다리에 상처가 많이 생겼어요. 하지만 영상이 잘 나와서 기뻤어요.

이비안: 대역 없이 찍었어요. 배효민 감독님께서 "네가 이렇게까지 축구를 잘했나?"고 하셨어요. 여태 했던 훈련이 허투로는 아니었던 것 같아 뿌듯했죠.

정지혜: 실제로 촬영이 끝났다는 시원섭섭함에 서로를 부둥켜안았어요. 실제 축구부 친구들과도 헤어지는 장면이어서 더 아쉬웠던 기억이 나요.

D. 정웅인(김수철 감독 역)과 '사제 케미'는 어땠나.

정예진: 촬영 중 제 생일에 선배님이 피자랑 치킨을 쏘셨어요. 정말 감동이었죠. 최근 선배님과 우연히 만났는데, 안아주시더라고요. 울컥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이비안: 선배님과의 대면에 긴장을 많이 했어요.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어요. ‘츤데레’같은 스타일이세요.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정지혜: 선배님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면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갑자기 농담하셔서 까르르거렸는데 알고 보니 촬영 중이었죠. 많이 배운 현장이었습니다.

‘슈팅걸스’, 이제 모든 경기 준비를 마쳤다. 대중들에 선보일 차례다. 감동적인 스토리, 신선한 얼굴들의 활약, 스포츠 영화만의 짜릿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성 레슬러의 실화 ‘당갈’, 테니스 빅매치 ‘빌리 진 킹:세기의 대결’, 질주 레이스 ‘라라걸’을 잇는 스포츠 영화가 될 수 있을까. 개봉은 오는 6일이다.

D.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정예진: 우승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기본이에요. 여기다 곳곳에 숨어있는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있답니다. 기대해 주세요.

이비안: '슈팅걸스'는 축구 이외에도 일상 속 부모님과의 관계, 친구들의 우정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정지혜: 장래희망을 적는 장면이요. 실제 (삼례여중) 친구들의 꿈이라고 해요. 소녀들의 꿈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봐 주세요. '슈팅걸스'의 킬링 포인트입니다.

D. 예비 관객들에게 한마디.

정예진: 저희 영화가 발판이 돼서 여자 축구선수들에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도 귀엽게 봐주세요.

이비안: 아직은 여자 축구부에 관한 관심도가 부족하다 보니 저희 영화가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어요. 

정지혜: 김수철 감독님께 배운 제자들이 이 영화가 빨리 개봉되기를 기도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영화에 대한 평가보다 편안하게,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 앞으로의 목표.

정예진: 꾸준히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렸을 적 꿈이 디즈니 스타였던 만큼, 할리우드에 갈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이비안: 19살 이후로 연기 활동을 잠시 멈췄었어요. 2년을 쉬니까 초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느리더라도 천천히, 한 계단씩 성장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정지혜: 저는 지금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에요. 제가 언제 빛을 보게 될지 모르지만, 천천히, 길게, 멀리, 오래오래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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