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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두산, 그렇게 움직였다"...하정우가 말하는 그 장면들7

[Dispatch=오명주기자] 배우 이병헌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당시 이병헌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한창 찍고 있었다.)

"병헌이 형! 시나리오 좀 읽어주세요. 진짜 (형이랑) 같이 하고 싶어요. 형이 결정해주셔야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배우 마동석의 (호텔) 방에 손님(?)이 찾아왔다. 그의 손에는 맥주가 들려 있었다. (당시 마동석은 '신과 함께' 프로모션차 대만을 방문했다.)

"동석이 형! 이거 같이 할거지? 형이 하면 반전있어. 느낌있다. 꼭 하는거야. 약속했다?"

그랬다. 백두산은, By 하정우다.

하정우가 직접 나섰다. 그가 전화를 걸었고, 방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이병헌을 설득했고, 마동석을 끌어들였다. 배수지(최지영 역)까지 스크린으로 불렀다.

이것이 바로, 하정우의 힘이다. 그는 배우(조인창 역), 공동 제작(퍼펙트스톰), 그리고 캐스팅 디렉터 역까지 해냈다. 한 마디로, 1인 3역이다.

그래서 하정우는, 할 이야기가 더 많다. 다음은 '디스패치'에 털어놓은 '백두산' Behind The Scene. (물론,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하정우는 재난 장인이다. '더 테러 라이브'(2012), '터널'(2016), 'PMC:더벙커'(2018) 등... 이 세상에서 마주하기 힘든 -'신과 함께' 한 저 세상은 말할 것도 없는- 재난 상황에 빠지고 또 빠졌다.

그래서 던진 '뻔'한 질문. "또 재난영화입니까?"

하정우는, '흥미롭다'는 말로 정리했다.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그럴 법한 가정아닌가요. 누구나 한번 쯤은 상상해 본, 그런 재난?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다루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백두산이 폭발한다. 용암을 토해낸다. 재가 날린다. 땅이 흔들린다. 대지진이다. 평양이 무너졌다. 서울도 영향권 안이다. 빌딩이 쓰러지고, 도로가 갈라진다.

'덱스터 스튜디오'는, VFX(Visual FX)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서 잠깐, CG가 많을수록 배우는 피곤(?)한 법. 2번째 비하인드는 '강남역' 신이다.

"강남역에서 실제로 촬영한 건, 단 하루였습니다."

강남역 촬영은 총 12회차로 진행됐다. 하정우에 따르면, 단 하루만 강남역에서 찍었다. 나머지는 모두 광양에 마련된 오픈 세트에서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장면을 쪼개 물었다. 우선 꽉 막힌 테헤란로.

"광양 오픈 세트장입니다. 아스팔트를 새로 깔았어요."

하지만 '골목' 신은 감히 상상이 안된다. 하정우는 건물이 주저앉고 도로가 내려앉는 강남역 뒷골목을 아슬아슬 빠져나간다.

"강남역 실제 촬영은 구정 연휴에 진행했습니다. 연휴 기간이라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죠. 무너지는 건물을 바라보며 뛰는 장면요? 강남역 사거리에서 촬영했는데요. 연기력보다 상상력이 필요했죠."

하정우는, "지하상가 촬영분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단, (영화의) 스피드한 전개를 위해 편집됐다는 것. '백두산' 감독판(디렉터스컷)에선 나오지 않을까?

리준평(이병헌 분)이 조인창에게 한 자랑질. 북한 지하 비밀 시설에 '짱' 박아둔 수십 미터 크기의 핵폭탄이다.

당연히, CG아닐까? 하정우의 대답은 '노'(NO) 였다.

"그건(핵폭탄) 소품입니다. 저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거대했죠. 탄두를 해체하는 것도 실제 제작입니다. 정교한 소품에 많이 놀랐습니다."

반면, 활주로 신은 CG였다. "사실 수송기를 본 적이 없다. 수송기 자체가 CG"라면서 "특전사 대원(전투병+EOD)이 수송기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은, 수송기 없이 촬영됐다"고 전했다.

조인창은 극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다음, 비하인드는 캐릭터 설정이다.

"재난 상황에 놓인 전형적인 인물로 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실, (시나리오 단계에서) 조인창 캐릭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전투병이 아닌 기술병이라는 소개글 정도. 결국, 하정우의 몫이었다. 그리고 만들어갔다.

그는 '기술병'에 주목했다. '실전'보다 '훈련'에만 강했던 -ICBM을 본 적도 없는- 기술병.

"조인창은 전투 경험 없는 기술병입니다. 그 상황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허술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야 '인간병기' 리준평과 대비를 이룰 수도 있고..."

하정우는 영리하다. 때로는, 자신이 '덜' 돋보여야 한다는 것도 안다. '백두산'은 명백히 이병헌이 (시쳇말로) 따먹는 영화다. 하정우는 그래서, 허당을 택했다.

"영화 '더락'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감옥으로 가는 수송기 안에서 다리를 떨어요. 캐릭터를 굉장히 입체적으로 표현한 장면이죠. 거기서 힌트를 얻었어요."

하정우가 망가졌다. 그러자 시너지가 폭발했다. 이병헌이 애드리브를 치기 시작한 것. '지자', '사콜' 등도 대본에는 없는 이병헌의 즉석 변주다.

"병헌이 형이 대본에 없는 대사를 준비해 왔어요. 저도 덩달아 리액션을 했습니다. 버디 무비라는 장르가 추가된 셈이죠. 리준평 캐릭터에도 입체감이 생기고."

'백두산'의 러닝타임은 128분이다. 시작부터, 화산 폭발이다. 스카이 라인이 무너지고, 아스팔트는 뒤틀린다. 곧바로, 비밀작전 개시. 북한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백두산'은 2시간 동안 정신없이 몰아붙인다. 문제는, 보여줄 게 너무 많다는 것. 그래서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병헌은, 앞선 인터뷰에서 순옥과의 재회 및 이별 신을 꼽았다.)

하정우는 어떤 장면이 아쉬울까. 배수지(최지영 역)와의 엘리베이터 신을 꺼냈다. 승강기에 갇힌 지영을 구하러 가는 장면. 물론, 편집됐다.

"엘리베이터를 실제 세트로 제작했습니다. 굉장히 고생하며 지영이를 구했죠. 속도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뺀 것 같아요. DVD에서 꼭, 만나길 바랍니다."

<사진출처=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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