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뇌수술로 공익신고 대상이 된 의사가 환자의 뇌 사진을 SNS에 자랑삼아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0일 '채널A' 보도에 의하면 서울의 국립병원 의사 A씨는 지난 2016년 8월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요.

수술 중인 환자의 뇌 모습과 의료진의 손이 찍혀 있었습니다.

A씨는 사진과 함께 특수 뇌수술 기법을 해당 국립병원에서 처음 시도했다는 내용을 적었는데요. 웃음을 의미하는 채팅언어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수술 종료 4분뒤 문제의 사진을 업로드했는데요.

"동의 없이 SNS에 사진을 게시해서 사용했다는 것은 환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양태정 변호사)

특히 A씨는 환자에게 뇌압을 줄이기 위한 '개두수술'을 한다며 동의서를 받은 뒤, 마음대로 수술 기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환자는 사흘 뒤 사망하고 마는데요.

병원 측은 해당 사진에 대해 A씨가 촬영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솔해보일 수 있지만 특수기법을 이용한 첫 수술이므로 이해 바란다"고 전했는데요.

A씨는 논란이 된 게시물을 SNS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해당 병원과 의사에 대해 자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