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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기집애라 놀랐지?…씨엘이 말하는 나쁜 언뉘 (인터뷰)

 

[Dispatch=나지연기자] "고정관념을 깨주고 싶었어요. 아시아에 저같은 여자 가수 하나쯤은 있어야죠?"


그러고 보면 '씨엘'(CL)'은 좀 특별하다. 복근이 훤히 드러나는 가죽탑, 화려한 프린팅의 배기 팬츠, 뼈모양을 본따 만든 링 귀걸이, 체인을 엮은 듯한 볼드한 목걸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는 어느 곳 하나 평범하지 않다.

 

한 마디로 블링블링. 그런데, 옷보다 그의 말이 더 강렬하다.

 

"옷이 참 강렬하네요" (기자) 


"이거 제 사복이에요" (씨엘)


그랬다. 씨엘은 늘 달랐다. 직설적인 랩, 실험적인 의상, 파워풀한 춤동작, 걸그룹은 걸그룹인데 포지션이 남달랐다. 데뷔 4년만에 선보인 첫 번째 솔로 앨범 '나쁜 기집애'도 마찬가지다. BPM 70의 느린 비트 위에 리드미컬하게 흐르는 랩, 그리고 '난 나쁜 기집애'를 외치는 당당함까지. 처음 본 스타일이다.


포인트는 '나쁜 기집애'다. 사실 '나쁜 기집애'는 '더 배디스트 피메일'(THE BADDEST FEMALE)을 한국식으로 바꾼 단어다. YG 프로듀서인 페리가 붙여준 씨엘의 별명을 그대로 옮긴 것. 그만큼 씨엘은 자신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뮤비 속 파격적인 '금니'도 결국 씨엘이기에 가능했던 선택이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나쁜 기집애'는 무엇일까? 다른, 당찬, 강한, 미친…그래서 '멋진' 기집애였다.

 

 

다른 기집애 : 우선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나쁜 기집애'는 힙합 곡이다. BPM 70의 느린 비트에 덥스텝, 더기 등 최신 사운드를 담았다. 이전까진 남성 랩퍼들이 주류를 이룬 힙합 장르다. 특별한 멜로디도 없다. 그저 씨엘의 강렬한 랩만이 곡을 가득 채우고 있다. 생소한 곡이라 신선하고 또 낯설게 느껴진다.


"이 곡은 올해 초 만들어졌어요. 테디 오빠가 단 몇 시간만에 완성한 곡이라고 하더군요. 양현석 대표님이 어느 날 제게 전화를 하셨어요. 그리곤 '이런 곡이 있는데 어떠니?'라고 물으시더군요. 원래 너무 좋아하던 곡 스타일이었어요. 당연히 좋았죠. 게다가 이 노래가 첫 솔로 데뷔곡이라니…, 정말 딱이다 싶었죠."


"곡이 좀 다르다고요? 전 늘 내가 좋아하는 음악, 즐기는 음악을 우리 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요. 물론 '나쁜 기집애'는 아마 2NE1 곡보다 더 어려우셨을거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랩이니까요. 멜로디도 없고요. 공감이 안되더라도 '아 이런 노래도 있구나'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전 만족해요. " (씨엘)

 

 

당찬 기집애 : 가사에 대해 물었다. 솔로곡 역시 가사가 세(?)다. '너 정도론 날 절대 감당 못해 / 난 여왕벌 난 주인공 / 콧대는 지존 I Never Say Sorry' 등 시종일관 당당하다. 가사는 씨엘이 직접 썼다. '난 나쁜 기집애'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니 2NE1 리더, 아니 독보적인 여성랩퍼라고 할 만하다.


"'나쁜 기집애' 프로젝트는 사실 지난해 말 시작됐어요. YG 프로듀서 등 오빠들과 장난을 치다 '니가 스스로 널 나쁜 기집애라고 말하면 재밌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어요. 거기서 아아디어를 얻었죠. 사실 이번 가사가 좀 세요. 여성의 목소리가 커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거에요. 그래서 당차게 쓴 가사죠. "


"가사 반응요? 일단 제가 느끼기엔 좋은 것 같아요. 어느 한 날은 스튜디오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저 멀리서 YG 소속 프로듀서 오빠들이 '난 여왕벌 난 주인공'이라는 가사를 흥얼거리는 걸 들었어요. 전 100 마디 칭찬보다 그런 반응이 더 행복하더라고요. 활동에 자극도 되고요. 마음에 드니까 가사도 따라했겠죠? "

 

 

강한 기집애 : 씨엘하면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나쁜 기집애' 뮤직 비디오 속 스타일은 일본 보그 편집장인 안나 델로 루소가 칭찬할 정도로 강렬했다. 씨엘은 뮤비에서만 총 15벌의 옷을 선보인다. 그리스 여전사, 미래 여군, 남장 등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했다. 그 중 금니는 강렬하다 못해 파격적이다.


"이번엔 저 혼자만의 무대라서 의견을 많이 냈어요. 선보인 의상 중엔 제 사복도 많았죠. 하루는 옷을 정리하다 예전에 유행하던 큰 힙합 청바지를 찾았어요. 그걸 입고 나왔는데 기분이 좋았죠. 스타일리스트와 의논해 이를 현대화 시켰어요. 한 마디로 재해석해서 입어봤죠. 그런 색다른 시도들도 괜찮았죠? "


"전 평소에 쇼핑을 할 때도 무대 의상을 염두해요. 평소에도 좀 강하게 입는 편이기도 하고요. 자기 모습은 자기가 제일 잘 알잖아요. 전 그런게 잘 어울려요. 하지만 금니 착용은 좀 고민한 부분이에요. 저도 나중에 시집 가야 하는데, 나중에 아이가 보면 어떻게 해요? 하지만 했어요. 채린이 아니라 씨엘이니까요. "

 

 

미친 기집애 : 그럼 '솔로' 씨엘이 꿈꾸는 무대는 무엇일까?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에너지를 주고 받는 것, 그게 목표다. 씨엘은 지난해 2NE1 월드투어를 마쳤다. 그리고 올해 싸이 콘서트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젠 씨엘이란 자신만의 이름으로 미친 듯 관객과 즐기는 게 꿈이자 바람이다.


"솔로로 공연 너무 하고싶어요. 가요 프로그램 녹화도 재미있지만, 무대에서 땀을 흘리며 에너지를 주고 받는 게 더 재미있어요. 언젠가 싱글이 아닌 정규 앨범을 발매해서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다들 무대에서 제가 미친 듯 논다는데 사실 전 기억이 별로 없어요. 다만, 그 느낌과 에너지를 갖고 있죠. 짜릿하죠. "


"양현석 대표님도 마찬가지세요. '즐기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해주시죠. 제 성격을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전 그냥 놔둬야 잘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니가 재밌게 너 하고 싶은 걸 해봐'라고 할 때 결과물도 좋더라고요. 무대에서도 그렇게 즐기고 싶어요. 나중에 할머니가 됐을 때, 추억할 만한 무대는 하나 있어야죠. "

 

 

멋진 기집애 : 씨엘이 말하는 나쁜 기집애, 결국은 '멋진 기집애'를 일컫는 말이었다. 단, 멋진이라는 의미가 국내의 시선에 한정되어 있진 않다. 어떤 누가 보더라도 멋진 그런 여자 가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음악과 스타일 등을 통해 아시아 여자들에 대해 세상과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깨려고한다.


"나쁜 기집애에서 나쁜은 결국 '멋진'이라는 의미에요. 전 늘 여성을 대표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랩퍼' 스눕독이 절 처음 봤을 때 그랬어요. '아시아에 이런 애가 있었어?'라며 놀라더군요. 저의 가수 활동을 통해 아시아에서도 이런 곡을 노래하는 여자가 있고, 금니를 끼는 여자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


"전 외국인 학교를 다니며 자랐어요. 그러면서 아시안 여자에 대한 편견을 많이 겪었어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그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요. 또 그러길 바라고요. 물론 누구에겐 제 모습이 예뻐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되잖아요. 아시아에 저 같은 여가수 하난 있어야지 않을까요? "

 

<사진=YG엔터테인먼트제공, 송효진기자, CL뮤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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