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고양이를 키우던 여학생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김진아 양인데요. 지난 17일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미인으로 뽑혔습니다.

그는 지난 2012년 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데요. 수년째 '선천성 뇌성마비'를 가진 고양이를 돌보는 모습이 공개됐었죠.

고양이 '미래'는 뇌성마비 증상때문에 스스로 몸의 중심을 잡지 못했는데요. 진아 양이 혼자서는 걷지도, 먹지도 못하는 고양이를 돌보고 있었죠. 대·소변부터 밥 먹이는 일 등을 도맡았습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미래 챙기기에 바빴죠. 미래도 그 정성을 아는 듯 진아양만 믿고 따랐죠. 밥도 진아양이 줘야만 먹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송이 나가고 난 뒤 예쁜 마음씨로 화제가 됐는데요. 그런 진아양이 지난 17일 춘향선발대회에서 '미스춘향 진'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날 대회에서 진아 양은 돌발질문에도 재치있게 답하기도 했는데요. "아름다운 내면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죠.

그는 “합숙에 참여하기 전에 모아둔 이면지를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모두 드리고 왔다”고 답해 박수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어 “전공이 연극인 만큼 춘향극장을 만들어 춘향과 남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천사다", "역시 마음씨가 예쁘면 얼굴도 예쁨", "진으로 뽑힐만 하다", "한국적이게 예쁜 듯", "고양이도 좋아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BS, SB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