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인피니티워'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벤져스:인피니티워'(이하 '어벤져스3')의 새로운 오역이 다시 발견됐습니다. 이와 동시에 '토르:라그나로크'의 오역도 동시에 발견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어벤져스3'에서는 토르가 타노스와 맞서기 위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합니다. '토르:라그나로크'에서 깨진 묠니르를 대신할 무기라고 설명하는데요.

하지만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이미 토르는 묠니르 없이 자신의 친누이 헬라와도 동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묠니르를 들었을 때보다 더 막강한 힘을 보였죠.

때문에 관객들은 토르가 왜 무기에 집착하는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는 '라그나로크' 속 발키리와 토르의 대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영어 대사를 보겠습니다. 발키리는 아스가르드에서 자신과 함께 싸워달라는 토르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I'm not getting dragged into another one of Odin's family squabbles."라고 말합니다. "나는 더이상 오딘의 가족 싸움에 끼지 않겠다"는 말이죠.

토르는 "그게 무슨 말이냐"라고 묻는데요. 이때 발키리가 "Your sister. Her power comes from Asgard. Same as yours."라고 답합니다. "네 누이(헬라)의 힘은 아스가르드에서 나온다. 너처럼"이라는 뜻입니다.

즉, 토르의 진짜 힘의 원천은 바로 그의 고향 아스가르드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오딘이 토르의 환상 속에서 "네가 천둥의 신이지, 망치의 신이냐"라고 말한 것도 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스가르드 행성은 수르트에 의해 파괴됐습니다. 이제 토르에겐 묠니르도, 힘의 원천인 아스가르드도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토르는 새 무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글 번역에선 이런 내용을 유추하기엔 다소 어렵습니다. 발키리의 대사에 "당신 누나는 날로 강해졌고 오딘의 통제를 벗어나 모두를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려 했다"라는 자막을 넣었죠.

때문에 '라그나로크'를 아무리 여러 번 본 관객이더라도, 자막만 본 사람들에겐 토르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된 셈입니다.

<사진출처=영화 '토르:라그나로크', '어벤져스:인피니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