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오명주기자] "제가 직접 쓴 사과문입니다. 이걸 올릴 수 있을까요?" (2월 26일)

1장의 사진이 도착했다. 손편지였다. 보낸 이는, 조민기.

그와 통화를 했다.

"사과문을 올리고 싶습니다. 대신 공개가 가능한지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하라고 했다.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머뭇거렸다.

청주대학교 홈페이지에 사과하라 했다. '로그인'이 안된다고 답했다.

"먼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로그인을 했는데 접속이 안되더라고요. 아이디가 삭제된 모양입니다." (조민기)

이미 SNS는 폐쇄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대안을 찾은 게, 매체를 통한 공개였다.

(디스패치는) 힘들다며 거절했다. 자칫, 언론에 사과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월 27일. 다시 전화가 왔다.

"소속사에서 마지막으로 보도자료(사과문)를 내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손편지는 아니었다. 이유를 물어보진 못했다.

처음에는 부정했다. 나중에는 변명했다. 그러다 인지했다. 문제의 시발이 자신이라는 것.

그러나 간과했다. 사라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 그가 택한 방법은, 이기적이었다.